어제는 주일 아침
일찌감치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해 놓고
머리를 감고 옷을 챙겨 입고 등산할 채비를 하여 집을 나섰다.
대학 생활을 하며 4학년인 지금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행사참석이라 생각하고 벌써부터 꼭 참석해야지 했던 산행.
마음은 벌써 북한산을 오르고 있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제물포역에서 전철을 탔다.
대방역에서 친구를 만나 합석하고
서울역에 도착해 4호선으로 갈아타기..
수유역 4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한 것을 깜빡하고
일단 수유역 전역인 미아에 도착하여 이 산행을 주관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어디 출구로 나가면 되는지...ㅎㅎㅎ
수유역 4번출구로 가니 반가운 얼굴
처음보는 후배들의 얼굴
하지만 같은 학교 선후배라는 느낌만으로 모두 반갑고 친숙한 표정..
우린 학년별 명찰을 가슴에 달고 인원 체크를 마치고
우이동 북한산 입구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20여분을 갔을까? 종점이다.
우리 모두는 하차를 하고 멀리 보이는 인수봉과 북한산을 향에 눈인사를 주고 받았다.
오늘의 여정이 시작되고 들뜬 마음 잘 추수려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발 한발 내 딪는 발걸음은 가볍게 시작하고
발 밑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낙옆들의 가녀린 비명소리를 음악으로 들으며
우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미소지으며 힘겹게 산을 올랐다.
땀으로 범벅된 얼굴과 온 몸은 잠시 쉬는 결에 스쳐가는 바람에
상쾌함을 선사받았다.
가끔 뒤를 돌아 보니
까마득한 아래서 이적지 못올라 오는 사람들
가을 산을 온통 붉은 빛으로 수놓은 가을 나무들
가끔 소리로 자신을 알리는 다람쥐들의 환영이 보였다.
정상이 얼마나 남았을까 하고
산 위를 올려다 보니
세상에... 인산인해... 너무 사람들이 많아
움직이지 못하고 줄 서 있는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찌하나.. 중도하차 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앞선 우리과 학우가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한 마음이 일고.. 난 한발씩 조심스럽게 정상을 향했다.
앞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뒤에서 올라오는 사람들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 되어
부지런히 산을 오르고 또 오르니 정상이 코앞이다..ㅎㅎㅎ
이 시원한 느낌..
지난 겨울에 정상을 앞에 두고
앞이 보이지 않는 눈보라 때문에 중도 포기를 했어야 했던 아쉬움으로
한 참을 안타까워 했던 맘을 치유받는 듯했다.
우야둥둥
산행은 이렇게 끝이 나고 하산하여 먹는 늦은 점심과
학우들의 너그러운 맘은 행복한 순간이 어떤것임을 느끼게 해 주었고
끝까지 미소 잃지 않고 선배들을 챙기는 후배님들의 맘이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정상 산행에 도움을 준 처음 본 후배님 (박일주후배님~~~)
정말 고마워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하산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네요^^
지금 몸은 온 통 쇠몽둥이로 매 맞은 듯
여기 저기 쑤시지 않는 곳이 없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아주 좋다.
울 학우들과 후배님들의 한마음을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앞으로의 교육과 발전을 읽을 수 있어서 든든했다.
그리고 이 산행이 언제고 이어지길 바라는 맘 간절하다.
교육과 아자아자~~~!!!
'♣ 여는 문 > 떠나자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산 등반 (0) | 2006.03.20 |
---|---|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태산을 다녀오며.. (0) | 2005.08.29 |
미리네 성지를 다녀오며 (0) | 2005.04.09 |
철마산 산행 (0) | 2004.10.30 |
풍수원 성지를 다녀오며 (0) | 200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