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산 후기
몇 주전부터 성당 레지오팀끼리 야외행사를 같기로했다.
어제가 바로 그날
우린 금요일 아침 미사를 봉헌하고
산을 오르기 위해 성당에서 만났다.
금요일엔 숭의동성당 유승학신부님과 우리 본당 신부님께서
입을 맞춰(?) 좋은 음악을 선물해 주시는 날이다.
아침부터 좋은 시간을 만난 탓인지
마음은 들떠 있고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상기 되어 있었다.
우리는 미사가 끝난 후에
철마산을 가기 위해 성당문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20분쯤
멀리 철마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은행잎이 뒹굴지 않고 있는 철마산 앞길을 걸어가며
부푼마음 더 풍선처럼 부풀려
뚱뚱해진 몸을 가볍게 만드는 작업을 했다.
철마산 입구부터 향기로운 풀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우리를 반기는 듯 이름모를 산새들은 노래를 불러주었다.
산 중반쯤 올랐을까 약수터에 아기 소피만큼 흐르는
시원한 물을 나누어 마시며 잠시 휴식..
얼마전 북한산행을 해서일까
많이 힘들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정상이다.
우린 좀 더 가기로 하고
계양산이 보이는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마음쓰며 준비한 과일과 과자를 꺼내
땀흘린 몸 식혀주는 바람과 함께
오늘의 기쁨을 이야기 하며 담화를 나누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이렇게 산행을 하자..
다음에 올 땐 도시락을 싸 가지고 오자..
내년 초가을엔 꼭 와서 도토리를 주워야지...
오늘 이렇게 산행을 하니 참 좋다.. 라는 둥... 갖가지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했다.
모두 같은 맘이라고 부축이며 우린 마냥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하산을 하면서 잠시 만난 다람쥐
어찌나 귀엽던지..
아직 겨울내기 준비를 하지 못한 탓일까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다니는
다람쥐가 요즘의 사람들을 닮은 듯했다.
그렇게 하산을 하여
우린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산 끝자락에 자리 잡은 소머리국밥집으로 들어갔다.
가마솥에 뼈를 고는 냄새가 구수한것이
입에 침을 돌게 하였다..
식사가 시작되고
우린 허기진 배를 위로하며
서로가 느낀 감정들을 나누었다.
식사가 끝나고 포만감에 잠시 호탕한 웃음..
그렇게 어제의 산행을 막을 내렸다.
맛있는 점심을 사주신 어제의 왕언니 고마워요..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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