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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는 문/떠나자여행

2006/10/22 대구 팔공산 산행 정모

by 수영루치아 2007. 3. 24.

 

처음이가 아주 자세히 올려줘서 내가 다시 올릴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몇자 적어야 도리일것 같아서... 적는다..

 

친구들을 만난다는 욕심때문에

전날 굉장히 바쁜 하루를 보냈다.

종일 근무를 하고 퇴근하여 시장엘 갔다.

 

산에 오르면 목이 마를것 같아 필요한 오이와 귤을

좋은 만남에 과식으로 혹 껌이 필요 할 친구를 위해 껌을

오가며 차 안에서 심심풀이 하려고 과자를 준비했다.

 

오이를 깨끗이 씻어 넣고

차안에서 마실 모닝커피도 준비하고

친구들 산에 오르면 땀 흘릴까봐 타올도 준비하고

부산을 떨어 아침을 뜬눈으로 맞이했다.

 

아이가 학교를 가야하는데 혼자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나오는 시간(5시)에 아이를 깨우고 잠 올까봐 컴 하라 해 놓고 집을 나섰다.

 

울 신랑은 나를 강변역까지 태워다 주느라 덩달아 잠을 설치고..ㅎㅎ

조심해 다녀오라는 말을 수없이 하고

강변역에 내려주고 갔다..

 

좀 일찍 도착한 나는 주변 환경에 더 마음이 설레였다.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산행을 하기 위해 여러 모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고속버스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어르신, 젊은이 할것 없이 참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차돌이 강변에 도착함을 알리고

난 차에 합승..

동시에 잡초, 민들레.. 그리고 아주 조금 있으니 솔희가 보인다.

 

카니발 승합차에 우린 몸을 실고

룰루 랄라... 띵호와~~~ 하며 대구를 향해 달렸다..

우릴 태우기 위해 세차를 하고 향수까지 뿌렸다는 차돌이 말에

우린 코를 킁킁~ 하며 역시 차돌이야... 멋져... 하고 까르르 웃었다..ㅎㅎ

그렇게 신나게 달리다 보니

차창 밖으로 가을은 달리고, 신선한 공기는 우리의 마음까지 물들였다.

멀리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하얀것이 보이고

가끔씩 보이는 붉은 가을은 우리의 맘을 더욱 설레이게 했다.

 

충주 휴계소에 내려

어묵우동을 한그릇씩 선물한 잡초.. 참 달콤한 아침 식사였단다..ㅎㅎ

그리고 차돌이가 준비한 비싼(?) 커피... 맛이 굉장한 부드러움이었어..ㅎㅎㅎ

 

솔희의 맛있는 언변에 우린 하하 호호 껄껄 하고

민들레의 애교 어린 말 장난에 또 한번 하하 호호 하고

그러다 보니 동대구역이 보인다..

희섭이의 안내로 역 앞 택시 승강장... 잠시 내리고 기다리니..

안개꽃, 늘처음처럼, 희섭이, 원담이, 사자가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냥 안아주고 싶은맘 꾹 참느라 힘들었다 ㅎㅎㅎ

 

그리고... 담은 처음이 글과 동일...

 

올라오면서... 차돌이가 틀어준 신나는 음악에 고개를 갸우뚱(?) 대며

오늘의 만남을 아쉬워 했다..

만나러 갈땐 설레임과 기대에 가슴이 꽉 찼었는데..

헤어지고 나서의 느낌은 왠지 허탈하고 안타까운 건지...

오면서 우린 그런 마음들을 나누고

또 다시 충주휴계소...ㅎㅎ

잡초의 깊은 배려로 꿀물 한잔씩 하고...ㅎㅎㅎ 달콤한 느낌... 속이 편안해 지더라..ㅎㅎ

 

그렇게 그날의 일정이 끝났다... 강변역이다..

솔희와 난 강변에서 내리고 잡초와 민들레는 더 갔다.

 

난 교통이 좋지 않은 관계로 신랑보고 데리러 오라 해서 집까지 무사히 왔지만

버스를 타고 의정부까지 간 솔희가 걱정되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전화도 못했다.

 

어둠은 우리의 하루를 먹어 버렸지만

마음속에 자리잡은 친구들의 웃음소리는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친구를 만나 스치는 5가지 느낌

촉각... 악수하고 포옹하며 느꼈어..

미각... 친구들과 함께한 맛나는 식사... 그 어떤것도 이 맛을 흉내낼 수 없을거야..^^

후각... 자연을 벗삼은 우리의 정기모임... 이 신선함... 정말 쥑였어..!!

청각... 친구들의 말소리.. 노랫소리... 웃음소리... 절대 못잊어~!!

시각... 아름다운 가을산... 그리고 멋진 친구들... 어떤 그림도 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는 없을거야~!!

 

 

차돌아... 먼곳까지 고생했어... 정말 고맙다.. 넌 이런말 자체도 부담스러워 하니까 짧게 할께...^^

잡초야... 너의 자상함에 많이 반했다..ㅎㅎㅎ

솔희야... 전화 목소리 보다 훨씬 더 이쁘고 귀여웠어..ㅎㅎ

들레아... 그거 아니? 보면 볼수록 애교가 많아 막 챙겨주고 싶었어...

원담아... 나 너의 웃는 모습에 그냥 뿅 가버렸다..ㅎㅎㅎ

처음아... 이궁... 보고싶었어...

안개야... 소박하고 다소곳한 네 모습 좋아보였어... 정말 반갑더라..^^

희섭아... 대구에 사는 죄로(?) 끝까지 챙겨주는 네 우정에 그저 고맙다는 말뿐.. 멋졌어 너~!!

돌쇠야... 도착하는 시간이 늦을텐데도 우정담아 달려와준 돌쇠야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 인상이 참 좋더라^^

재첩아... 잠시 잠깐이지만 너의 우정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챙겨준 복분자 고맙고..^^

사자야... 어딘가 사자같지 않은 귀여운 고양이 같은 친구... 술좀 그만 묵어라... 으이그...!!

눈맑은토끼야... 아주 오랜만에 봤는데 많이 달라진 모습이더라... 보고싶었는데 함께 해 줘서 반가웠어..^^

 

이상 친구들을 보고 온 수영이의 소감이었습니다....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