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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는 문/떠나자여행

2007/02/10 관악산 산행

by 수영루치아 2007. 2. 12.

어디서부터 이 설레였던 마음을 표현할까~

모처럼 산행을 한다고 길을 나선 휴일아침?
가족들이 종일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부터일까?
아님 공지글에 댓글 다는 순간부터일까? ㅎㅎ
일주일 전부터 날씨걱정으로 매일 체크를 하고
누가누가 오는지 체크하고
온다는 친구들 전화번호 메모하고..ㅎㅎ

아침 8시 30분 집에서 사당역으로 출발~~ 낭군의 걱정멘트를 뒤로하고..
일요일 아침이어서 그런지 전철안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동안 공부한답시고 전철을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구로를 지나 신도림.. 2호선으로 갈아타고 사당역 도착하니 9시40분
좀 이르다 싶은 마음으로 눈길은 친구를 찾아 두리번...
아무도 없네 하는 순간 솔치가 전화를 주었다...
"어디?.. 여기 6번출구쪽으로 와~!" 한다..
솔치와 악수를 나누고 있으려니..
마음, 아바, 잡초, 민들레, 바이올렛과 두 친구들이 차례대로 도착했다..
서림이와 졸린고구마도 온다고 하길래
어디쯤 오는가 전화를 넣었더니 과천에서 올라와 정상에서 만나자고 한다.
더 기다릴 친구가 없어 우린 서로에 대한 반가움에 인사를 주고 받으며
발길을 관악산으로 옮겼다..

와~~ 가슴이 터질것 같은 느낌.. 얼마만인가..
그동안 산행번개를 올려도 시간이 맞지 않아 성공하지 못해서 늘 안타까웠는데..
신이나서 재잘재잘.. 하하.. 호호.. 헉헉... 휴우~~
이렇게 시작한 산행 초입 몸풀기 산행을 하고 잠시 쉬는시간...
솔치의 안내로 스트레칭 쭉쭉~ 쫙쫙~ ㅎㅎㅎ
늘어날때로 늘어난 몸무게가 아닌 우리의 신경과 근육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다시 산행시작..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짐을 두고
솔치와 잡초가 뒷서거니 앞서거니 하면서 안내자와 보호자가 되어 주었다..
바위를 오르며 우리는 꼴딱꼴딱..
나의 짧은다리와 팔을 신나게 체험하고..ㅋㅋㅋ ㅎㅎㅎ ㅍㅍㅍ
안쓰던 근육까지 총동원...ㅎㅎㅎ
그래서 생겨난 폭탄~~!! 이름하야~~ 바이올렛 ㅋㅋㅋ

첫번째 국기봉에서 탄생된 이름이다.. 친구들아 모두 기억해 주라... ㅋㅋ
숨을 헐떡거리면서 잠시 쉬고 있는데
솔치가 준비해온 파인애플이 짜잔~~♬
상큼 달콤 시원.... ㅎㅎ 이것도 산행의 맛이네 그려..
숨돌리고 다시 출발~~
인산인해라 했던가~~ 어찌 그리 사람이 많은지..
줄다리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우리는 줄을서서 뒷서거니 앞서거니 당겨주고 밀어주고 챙겨주고..
거북바위 도착.. 마음이, 솔치, 잡초, 민들레, 타민이..
서로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한컷~~!!
사진을 찍느라 뒷처진 우리는 앞선 친구들을 따라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며 웃음꽃 활짝 피웠다..
서림이와 졸린고구마를 정상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폭탄의 대 활약으로 연주대까지는 무리이다 싶어서
뒷풀이장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계곡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준비했다..
각자가 가져온 돗자리를 꺼내(ㅋㅋ 유치원생용 돗자리) 이어 붙이기를 하여 깔고
그 위에 배낭에 들어 있는 보물들을 하나 둘씩 꺼내어 펴니 와~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 그려..
잡초가 대형 족발을 두 팩이나 준비했고
아바는 라면.. 솔치는 대구탕과 매실주..
솔치가 준비해온 대구탕을 끓이기에 앞서
아바가 준비한 라면... 아하~~ 뜨끈뜨끈한 국물맛 쥑이더라..
라면 국물에 누가 먼저랄것 없이 밥을 말아
입가심을 하고 있으니 아하~! 탄성의 그 주인공 대구탕의 완성이요~~~ 오묘한 맛~ 임금님도 먹어보지 못했을 법한 감칠맛~!! 추위를 이기기
위해 돌린 매실주는 동이나고 2%로 부족한 듯한 참이슬이도 동이나고 대구탕은 국물 한방울도 없이 바닥을 보이고..ㅎㅎㅎㅎ 후식으로 오렌지,
사과, 키위, 딸기, 커피 등등... 가져온 배낭의 것들을 각자의 뱃속에 저장 푸하하하하... 우리는 모두 임신 3개월의 배를 얼싸안고 다시
산행 시작.. 배가 부르니 산행이 쉬울리가 있나..ㅋㅋ 헉헉,,후하후하,,, ㅋㅋㅋ 하산을 앞두고 마당바위에서 잠시 쉼을 가지며 사진을 찍고
조잘조잘 재잘재잘 한 가족인냥~~ 즐거운 한때.. 뒷풀이장소로 가기위해 하산시작.. 사당역에 도착하니 차돌이가 오고, 라벤다와 서림이가 오고,
속속 하나둘 친구들이 왔다.. 우린 마후라가 얼마전에 오픈한 호프집에서 뒷풀이를 하기로 하고 그쪽으로 향했다. 아바와 원행이 서현이 그리고
앵두소민진서, 나 타민이는 원행이 차로 움직였고 다른 친구들은 전철로 이동했다. "촌닭"이라는 방배역 근처에 있는 마후라 가게에 도착..
마후라와 와이프 딸까지 나와서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나 봐 분주하고 상기된 모습이 귀엽더라..ㅎㅎ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무척 반갑기도
하고 말야~! 냉장고 술을 동내라고 주문한 마후라...ㅋㅋ 원행이가 선물한 "쾌청" 덕에 취기 어디로 행방불명..?? 먹어도 마셔도 취하지 않네
그려..ㅎㅎㅎㅎ 까불이 전화 이쯤 도착..ㅎㅎ 돌아가며 친구들과 통화~!! 부러움에 진저리쳤을거라 생각하며 함박 웃음... 까불아 다음엔 꼭
참석해라~~ ㅎㅎ 한꺼번에 15명이 몰려와서 그런지 가게안은 시끌벅적.. 다른 손님들을 위해 우리는 3차 노래방으로 이동.. 쿵짝쿵짝, 돌리고
돌리고,, 흔들흔들,, 재치있는 웃음소리, 얼굴 근육이 경련을 일으킬 만큼 웃었던 시간.. 이렇게 산행번개는 조금씩 막을 내렸다.. 치매
걸렸나봐~~ 기억이 안나서 한참을 애먹었어...ㅎㅎㅎ 솔치야, 잡초야, 차돌아, 민들레야, 원행아, 서림아, 마음아, 앵두야, 라벤다야,
바이올렛아, 서현아, 아바야, 마후라야, 그리고 두 친구... 모두들 수고했고 고마웠어... 다음에 또 이런 자리 마련하면 꼭 나와줘~~~ 참
솔치야 잡초야~~ 너희 둘에겐 더 고맙다~~ 산행 준비하고 이끄느라 정말 고생했어..^^ 여기까지 행복에 젖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민이의
횡설수설이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