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착한 목자 주일’ 혹은 ‘성소 주일’이라고 불립니다. 예수님은 복음서에서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베드로’라는 세례명을 가진 어떤 학생이 오늘 성경 말씀을 읽고 ‘왜 예수님은 우리를 돼지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양이라고 하셨을까? 영리한 돼지는 놔두고 하필이면 미련하면서도 순하고 힘없는 양이라고 하셨을까? 차라리 우리가 돼지라면 건강하고 영리할 텐데…….’라는 엉뚱한 생각을 늘 하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이 꿈에 나타나시어 ‘베드로야, 너는 내 말을 의심하고 있구나. 내가 너희를 양이라고 부른 것은 양은 진흙탕에 빠지면 즉시 거기에서 일어나, 흙탕물을 털어 버리고 마른 풀밭으로 나간단다. 탕에 빠져도 안 되겠지만, 불행히 빠졌을지라도 그 속에 머무르지 않고 즉시 착한 목자인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란다. 또 양은 깨끗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러워져도 즉시 아는 것처럼, 너희도 조금만 죄를 지으면 즉시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 양이라고 했단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양들을 돌보는 목자시라면 우리는 그 양 떼와 같습니다. 더군다나 예수님은 착한 목자이십니다. 항상 부족한 내 자신 때문에 부모님 기대에 못 미치고, 말도 잘 듣지 않고, 친구들과 다투곤 해서 모두에게 미안할 때가 많기도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우리를 포근히 감싸주고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착한 목자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면서 그 역할을 주교님이나 신부님들에게 맡기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의 양떼이면서도 한편에는 목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러한 목자의 길을 성소라고 하며, 장래 그 길로 나갈 사람을 성소자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성소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또한 이미 성소의 길에 들어선 주교님이나 신부님들이 목자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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