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워해 보자 |
“인생은 위험한 줄 알면서 뛰어드는 모험이다. 위험한 모험에 뛰어들어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아직 살고 있는 게 아니다. 모험으로 가득한 인생… 그건 샴페인 맛이다.” 참 멋진 인생을 살다가 떠난 수녀님의 인생을 읽어 내려가면서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었고, 내 삶을 뒤돌아보게 해주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 26)라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다. 그렇다! 예수님께 다가가는 삶은 ‘인생은 위험할 줄 알면서 뛰어드는 모험’이리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미워하는 삶은 위험할 줄 알면서 뛰어드는 모험이다.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여유롭게 여행도 하면서, 남들에게 여유가 되면 자선을 베풀고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 내가 변화하려고 할 때 나의 주변의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흔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가 “어쩌라고, 가족을 버리느냐?”라고 말하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이 “우리에게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우린 쉽게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래서인지 오늘 복음은 그저 회피하고 싶다. 나에게 맞는 복음만 찾아내어 살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합리화하기 때문에 자꾸 예수님의 말씀을 자기 환경에 맞추어 합리화하면서 살았다고 본다.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예수님께 갈 수 없다. 위험한 모험이다. 자신에게 위험한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세상이 변화하기 위해선 바로 내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 그 변화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삶이라면 바로 내 자신의 변화가 있어야 하며, 자기 소유를 내놓지 않는다면 그러한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나를 미워하지 않으면 변화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
신부님 소개 : 교구 사회사목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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