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노인 자살률은 전체 인구 자살률의 2.3배에 이르는데 노인 자살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우울증'이다.
젊은이 우울증은 전조증상을 갖고 있지만 노인 우울증은 특이사항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에 자살해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가수 유니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현실도피나
현실거부 등의 내용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표현하면서 '자살'에 대한 암시를 드러냈다.
그러나 노인은 자살에 대한 뚜렷한 표현이 없고
간혹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거나 주변을 정리하고 있을 때
'자살경고등'으로 판단해 조기에 대처해야 하는 정도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5명 중 1명은 자살로 운명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은 끊임 없이 높아지고 있지만 노인 우울증은 젊은이와 달리 본인의 치료 거부,
가족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제때 진단ㆍ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 사소한 변화에 관심 기울여야
= 노인들은 표현력이 젊은이에 비해 적어
사소한 변화에도 가족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시기를 늦추면 자살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치매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노년기 우울증은 본인조차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 사람들도 '기운이 없는 것은 나이 탓' '노화가 진행된 것' '많이 늙었다'고 이해하여
방치하는 예가 많다.
반면 '우울하다' '기분이 가라앉는다'는 등의 자기 감정을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일은 오히려 적다.
노년기 우울증은 '자신의 과거는 잘못되었다'든지 '주위 사람들에게 죄를 지었다'는 등의
우울증적 망상을 쉽게 갖는 중증에서부터 경미한 사항까지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노인 우울증의 가장 큰 특징은
△슬픔의 표현이 적음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많음
△최근에 발생된 신경증적 증상
△치매에 동반된 우울증
△행동장애
△비정상적 성격 성향의 강화
△뒤늦게 발생한 알코올 의존 등이 있다.
노인 우울증의 발생요인으로는
신체적 질병과 기능 상실,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사회적 지지체계,
재정적 문제,
교육 수준,
성격 등이 있다.
만성 질환과 기능상실 정도는 우울증 정도와 비례하며
건강 악화는 새로운 우울증상을 유발시키는 주요 인자로 작용한다.
여성 노인은 가족 속에서 역할 부재, 결혼문제, 신체질환 등과 관련된 우울증 발생 빈도가 높고
남성 노인은 신체질환 등과 관련된 우울증 발생 빈도가 높다.
◆ 심각한 생활사건 경험하면 우울증 발생
=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이 발생하기 전 1년 이내에 심각한 생활사건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울증과 가장 관련이 높은 생활사건으로는
친척이나 친구의 죽음,
가족이나 친구와 다툼,
이사,
결혼 상태 변화 등이 있다.
노인에게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가장 중요한 단일 생활 사건은 배우자와 사별이다.
노인성 우울증은 환경적인 영향 이외에도 내과ㆍ신경과 질환이 있는 상황에서 흔히 발생한다.
뇌혈관질환(중풍) 환자 중 약 24%는 우울장애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에서도 우울장애 발생이 매우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갑상샘 기능저하증이나 심근경색증 이후에도 우울증이 발생한다.
노년기의 기분장애는 신체적 질환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존된 다른 질병이 없는지
그리고 이러한 신체질환, 우울증과의 관련성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노인 우울증 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항우울제를 투여하면 대개 4주 이내에 우울증 증상이 좋아지지만
증상 조절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항우울제 투여가 필요하다.
우울증상이 사라진 이후에도 최소한 6개월 이상 유지 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가족들의 정성어린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울증이 있는 노인들은 스스로 소외감을 느끼며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는데
거꾸로 바깥활동이나 대인관계를 멀리하는 행동 자체가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우울증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로 활동을 유도한다면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원봉사, 종교생활, 취미생활, 운동 등을 통해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겨울은 특히 우울증 발생률이 높다.
이는 일조량과 연관이 있는데 평소보다 일조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계절성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하루 20분 정도는 햇볕을 쬐어 우울증을 줄이는 뇌화학 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이며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알코올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 여는 문 > 건강한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운동, 스트레칭 준비 됐나요? (0) | 2007.06.23 |
---|---|
노인낙상 겨울철 특히 조심,골다공증 여성 부상비율 높아 (0) | 2007.06.23 |
나이 들면 잠이 없어지나.. (0) | 2007.06.23 |
나이 들면 등이 가려운 이유 (0) | 2007.06.23 |
[스크랩] 중풍예방 (0) | 2007.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