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 받는가?
옛부터 달걀은 봄과 풍요를 상징했다. 죽은 것 같이 보이나 그 안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어 있어, 언젠가 태어나리란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 해가 시작되는 봄에 달걀을 주고 받았으나 중세기에 와서 사순시기 중에 달걀 먹기를 금지하였기 때문에 부활대축일로 옮겨졌다. 오늘날의 부활달걀은 주님께서 살아나셔서 부활의 새생명을 영광스럽게 나타낸 돔무덤을 상징한다. 부활달걀을 예쁘게 만들어 선물하는 풍습은 17세기 수도원에서 시작되어 일반인들에게 퍼져 나갔다. 원래 부활달걀은 붉게 물들었다. 붉은 색은 승리의 색으로 죽음을 이긴 새 삶을 뜻하게 때문이다. 그후 달걀의 색은 예술적인 묘사로 발전하여, 그림이나 종교적 또는 익살스런 표현도 나왔다. 이러한 부활달걀은 풍요의 상징 또는 선물로서 알맞기에 부활 대축일에 축성받아, 먹거나 벗이나 이웃들에게 선물하게 되었다. 그 밖에도 부활, 상징물로 새옷(흰 옷), 행렬, 부활 과자, 부활 햄, 부활 토끼와 양, 부활 백합 등이 있다.
1997.3.30 부산 주보 발췌
재를 왜 이마에 바르나요?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 이라고 하며 지난해 성지주일에 축성한 성지 가지를 태워 사제가 그 재를 찍어 신자들의 이마에 바르는 예식을 합니다. 이때에 창세기 3장 19절을 인용하여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시오' 하고 말합니다. 재는 물건이 타고 남은 잔재입니다. 이는 인간이 범한 죄의 잔재로서 그 죄에 해당하는 보속을 상징합니다. 구약성서에는 욥이 하느님의 시련을 보고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잿더미에 앉았고(욥기 2,8), 요나가 니니베로 가서 회개를 설교했을 때도 그러했습니다(요나 3,6). 신약성서에서도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고 동네를 꾸짖으시며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오 11,21)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바르는 것은 인생무상을 깨우치고 죄에 대한 보속을 먼저 해야 부활의 기쁨을 맞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1997. 2.3 부산주보 발췌
전례력 (1)
교회에서 신자들과 성직자가 함께 드리는 공식적인 의식 전부를 전례라고 합니다. 이러한 전례를 절기별로 나누어 놓은 달력을 전례력 (전례주년)이라고 하며, 공적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가 교회가 제정한 세가지 중요한 책 즉 미사경본, 성무일도, 성사 예식서를 전례서라고 합니다.전례력은 대림 첫 주일에 시작되어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마지막으로 다음해로 넘어갑니다. 전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주일미사를 통해 우리 신자들은 전례의 흐름 속에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일들은 일년을 주기로 주님의 탄생과 생애와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기념하면서 다양하게 경축됩니다. 매 주일 미사마다 각기 다른 복음과 독서, 노래와 기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제의 제의 색깔도 절기와 축일 등에 따라 변합니다. 이리하여 주일 중의 주일인 부활주일을 정점으로 일년의 전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구속신비의 기념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례력 (2)
대림시기
교회력의 시작,즉 전례주년의 시작인 대림 제 l 주일부터 l2월 24일 아침까지가 대림절에 해당합니다. 그리스도의 `강생`을 기념하면서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과거처럼 참회와 속죄에 중점을 두지는 않았지만 기다림의 기쁨과 평화의 분위기 속에서 합당한 준비를 하며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을 배우는 기간이라 하겠습니다.
성탄시기
성탄절은 `성탄 대축일' 전야미사에서 시작하여 `주의 세례 기념 주일'로써 끝납니다. 성탄절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현을 기념하며, 하느님이 인간을 당신 자녀로 삼으시고자 당신 외아들을 보내어 우리와 똑같은 나약한 인성(人性)을 지니게 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부터 성 목요일 `성유축성 미사'까지의 40여 일을 이렇게 부릅니다. 사순절에는 성세의 회상과 성세의 준비를 통해서 또한 보속을 통해서, 신자들로 하여금 어느 때보다 더 큰 열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빠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케 합니다.
부활의 성삼일
성 목요일 `주의 만찬 저녁미사'부터 '부활 성야미사'에 이르는 이 사흘은 교회력의 핵심으로서 그리스도 신비의 절정인 빠스카 신비가 거행됩니다. 특히 '부활 성야'는 그 중에서도 빼어난 기간으로서 구원의 중심 행위가 일어나고 교회의 생명과 성사의 기원을 이루며 모든 전례의 원천을 이룹니다.
부활시기
부활 대축일부터 성신강림 대축일까지를 부활절에 해당합니다. 특히 그 이름을 `부활 제O주일'이라 하여 부활의 연속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 절기에는 부활하신 주님의 기쁨과 평화를 나누어 받고서,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 등이 테마로 다루어지다가 성신강림에 이르러 이 `일치 신학'은 절정에 이릅니다.
연중시기
부활과 강생의 신비를 특별히 기념하는 시기를 빼놓은 나머지 30여 주일을 연중 주일이라 부릅니다. 전체 33~34주일에 해당하며 `주의 세례 기념 축일'부터 `재의 수요일'전 일, '성신강림 대축일' 이튿날부터 '대림 제 l주일'전 토요일까지 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례력 (3)
"자모이신 성교회는 일년을 통하여 지정된 날들에, 자기 신적 경배의 구세사업의 성스러운 기념제를 거행함을 자기의 임무로 생각한다…일년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 성신강림, 그리고 복된 희망과 주의 재림의 기대까지를 전개한다. 이와같이 속죄의 구원 신비들을 집전함으로써 자기 주의업적과 공로의 보고를 열어서 그것을 언제나 현존하게 하여 선도들로 하여금 그것에 접촉케 하고 또한 구원의 은총으로 풍요해지도록 한다." (전례헌장 l02) 전례력은 대림절에서 시작함으로 대개 그 전 해 l2월의 첫 주일을 원단(元旦)으로 삼는다. 기념되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따라 나누면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대림시기
대림 제 l 주일부터 l2월 24일 아침 까지가 대림절에 해당한다. 그리스도의 첫번째 대림 `강생`을 기념하면서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는 절기이다. 과거처럼 참회와 속죄에 중점을 두지는 않았지만 기다림의 기쁨과 평화의 분위기 속에서 합당한 준비를 하며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을 배우는 기간이라 하겠다. 그래서 첫 독서는 `보내기로 된' 메시아에 관한 예언과 그분의 치세(治世)를 노래며 둘째 독서는 `오시기로 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간절히 고대하는 가운데 `깨어 기다리자'는 경고와 종말론적 현존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복음은 그리스도 친히 선언하시는 재림을 한주일 다루고 그 다음에는 구약과 신약이 이어지는 연계점을 우아한 필치로 묘사한다.
성탄시기
성탄절은 `성탄 대축일' 전야미사에서 시작하여 `주의 세례 기념 주일'로써 끝난다. 성탄절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현을 기념하며, 하느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주신 `사랑의 이야기'가 동화처럼 펼쳐진다. 인간을 당신 자녀로 삼으시고자 당신 외아들을 보내어 우리와 똑같은 나약한 인성(人性) 을 지니게 하셨다는 놀라운 소식으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절기이다. 독서는 `약속'과 `성취 '를 대비하면서 육화(肉化)하신 하느님이 목자들, 동방박사들, 그리고 요르단 강가 둘러선 유대인들에게 자태를 보이시는 과정을 해설한다.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부터 성 목요일 `성유축성 미사'까지의 40여일을 이렇게 부른다. ``사순절은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무엇보다도 성세의 회상과 성세의 준비를 통해서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보속을 통해서, 신자들로 하여금 어느 때보다 더 큰 열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빠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케 한다. "(전례헌장, l09장) 그래서 독서들은 구원의 역사에서 구약의 옛 계약을 거듭 회고하면서 새 계약을 암시하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새 계약으로 이해하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소개한다. 복음은 당신의 때를 향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고난의 종의 발자취를 따르므로 긴장은 점점 고조된다. 전례주년 가운데 성서적 테마가 가장 풍부하게 쏟아져 나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부활의 성삼일
성 목요일 `주의 만찬 저녁미사'부터 '부활 성야미사'에 이르는 이 사흘은 교회력의 핵심으로서 그리스도 신비의 절정인 빠스카 신비가 거행된다. 이 사흘이야말로 `주님의 시간 이며 구원성업을 완수하시고 성부께서 돌아가시는 현양의 시간이다. 특히 '부활 성야'는 그 중에서도 빼어난 기간으로서 구원의 중심 행위가 일어나고 교회의 생명과 성사의 기원을 이루며 모든 전례의 원천을 이룬다. 독서들도 신구약의 정수로 구성되어 있다. 주의 만찬은 어디까지나 사랑과 희생의 제사로서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의 음식으로 온전히 내주시는 성체성사의 건립이며 그 희생의 본질이 죽음에 이르는 순종에 있음을 가르친다. 주의 수난은 영광에로의 길일 뿐만 아니라 성삼위께서 성자 그리스도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이는 가장 미묘하고 신비로운 `하느님 대 하느님'의 사건으로 풀이된다. 이사야의 `야훼의 종'의 이미지가 빠스카의 어린양으로 살해당하는 그리스도의 비하와 수난, 겸허한 복종 속에서 어른거린다. 부활 성야는 `` 주님이 살아나셨습니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부르짖음이 세계만방에 메아리치는 환희로 가득차 있다. 독서들은 앞에서 구세사의 줄거리를 들려주고 나서 복음은 `빈무덤'의 이야기로 그 엄청난 신비를 간결히 매듭지으면서 신앙의 새 세계로 인도한다.
부활시기
부활 대축일부터 성신강림 대축일까지를 부활절에 통산하게 되었다. 특히 그 이름을 `부활 제O주일'이라 하여 부활의 연속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 절기에는 부활하신 주님의 기쁨과 평화를 나누어 받고서, 하느님의 생명의 상통,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 등이 테마로 다루어지다가 성신강림에 이르러 이 `일치신학'은 절정에 이른다. 부활절에는 첫 독서에서 구약을 제외한다. 그 대신 사도행전을 봉독하여 초대 교회 시절의 설교들을 소개한다. 부활의 복음이 급속히 퍼져나가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앙과 사랑 안에 새 생활을 가르치는 시간이 낭독된다. 복음도 부활하신 주님의 목격 증인으로서 봉독된다.
연중시기
부활과 강생의 신비를 특별히 기념하는 시기를 빼놓은 나머지 30여 주일을 연중 주일이라 부른다. 전부가 33~34주일에 해당하며 `주의 세례 기념 축일'부터 `재의 수요일'전 일, '성신강림 대축일' 이튿날부터 '대림 제 l주일'전 토요일까지 등 두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주일은 주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며 주일 자체가 `전례 주년 전체의 기초의 날 '인 만큼 이 시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시기에는 준-연속으로 서간경과 복음이 봉독되며 첫 독서인 구약 성서는 복음의 주제에 따라 취사선택된다. 서간과 복음이 내용상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스도 예수의 세례 후의 전교활동 가르침과 행적을 꾸준히 들려주며 연말에 가면 세상의 종말을 다룬다. 극히 다양한 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를 다루어오다가 ``아멘 ! 주 예수여, 오소서 ! "하는 절규속에 역사의 종점이신 그리스도께 천상천하 왕위를 바치고서 새 주년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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