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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삶/카톨릭 교리

전례상식 - 제의 색깔, 전례와 사제직 등

by 수영루치아 2011. 5. 3.

전례에 따라 제의 색깔

  

  전례에 따라 제의 색이 달라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교회력의  각 시기에  있어 제의나 그밖의 전례용품에 일련의  색채를 사용한 것은 12세기부터이며, 교황 인노첸시오 3세 때 그 규정이 정해졌습니다.  전례색의 상징적인 의미와 입는 시기를 살펴 보면, 백색은 기쁨, 영광, 결백을 상징하며 성탄,  부활 축일과 천사, 성모, 순교자가 아닌 축일에, 홍색은 피와 열과 사랑을 상징, 성령강림,  사도축일, 순교자 축일 등에 입습니다. 청색(녹색)은 생명의 희열과  희망과  영생을 상징하고 연중 주일에 입습니다. 자색은 통회와 보속을 상징하며 대림시기,  사순기간에 입습니다.  흑색은 죽음을 상징, 성금요일, 연미사, 장례미사 때  입는데,   오늘날은 죽음이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의미하므로 검은 색보다 흰색을 입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미색은 기쁨과 휴식의  의미를 지니며 대림 3주일과 사순 4주일에 입습니다. 금색은 미사의  성대성을 의미하며  백색, 홍색, 녹색을 쓰는 축일에 입을 수 있습니다.


전례와 사제직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주셨고,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  (Ⅱ고린 5,18-19) 그리고 신자들은 주 예수의 이름을 찬양하며 자기들의 잘못을 고백하였다.(사도 19,18)  사도 직후 초대교회부터 교회는 주님께로부터 받은 죄를 용서하는  임무와 권한으로 세례성사와 고해성사를 집행하며 사람들과 하느님을 화해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전례와 사제직

  신앙이란 지금까지  배운 교리를 실제  생활로 옮기는 삶을  말한다. 이러한 삶은 개인적인 생활로도 할 수 있고 공도엧 안에서도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신앙 생활은 교리에 입각해서 생활하는 것을 말하고, 공동체안에서의 생활은 교회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공적인 종교예식을 함께 지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공동체적 신앙생활을 전례라고 한다. 전례는 신학적으로 보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께 드리는 공식예배이며,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행위다. 전례는  한마디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다. 전례의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을 현양하고 신자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표시를 통하여 하느님과 대면하는 만남에 있으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거룩하게 되는데 있다.

  사도들은 주님과 이별한 후 한자리에 모여 기도를 올렸고, 주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죄를 사하여 주고,  한집에 모여 주님의 분부대로 성찬식을 행하였다. 사도시대에 전례에  얼마나 신앙생활이 중심이 되었는가를  증언하면서 사도바오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감사를 드리면서 그  축복의 잔을 마시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우리가 그 빵을 떼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빵은 하나고 우리 모두가 그 한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몸인 것입니다."(Ⅰ고린 10,16-17) "나를 되새기며 이 예를 행하여라" 고 하신 예수의 말씀을 사도들이 공동체 안에서 실천했다는 증거다.

  사도교회가 모일 때는 무엇보다도 주님을 되새기며 성찬예식을 행했듯이 교회의 전례예식은 미사를 중심으로 하며, 첫째 7가지 성사 집행, 둘째 교회신비체의 공동기도인 성무일도 공동 봉독,  셋째 성당 봉헌식 등 준성사 거행등으로 집약된다. 이밖에 피정,  묵상, 묵주의 기도 등의 신심행위는 공식적인 전례는 아니지만 신자들의 전례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전례외적 신심행위라고 한다. 전례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음악, 미술,  의상 등은 전례의 내용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전례를 가시화하는 장식물들이다.

  천주교회의 전례의 대주례자(大主禮者)는 십자가상에서 인류 구원의 희생제물을 바침으로써  대사제(大司際)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의 대를 이어  신품(神品)을 받은 사제들과 주교들이 주례자가  된다. 그러므로 교회의 전례는 우리 모두가  성령으로 하나되어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예배행위이다. 이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을 성직자라고 한다.


전례주년의 뜻과 구분

  

   전례주년은 대림시기,  성탄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 그리고  연중시기로 구분됩니다. 대림시기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은 구약시대에 약속된 구세주를  기다리던 기간을 상징합니다. 성탄시기는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경축하는 시기로 12월 25일부터  주의  공현 대축일까지이며, 사순시기는 우리의  육체적 고신극기나 단식을 통한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부활시기는 예수부활부터 성신강림까지 50일을 마치  하루의 축일 혹은 하나의 큰 축제같  이 기뻐하며 지내는 시기이며,  연중시기는 부활시기가 성신강림으로 일단막을 내리고, 하늘 나라를 묵상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긴 준비 기간을 말합니다.


전례주년의 중심

  

    그리스도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시작되고 그의  부활로써  완성되기 때문에 전례주년도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 전례주년은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성탄은 부활을  향해가고 있기 때문에  부활이 교회 전례의  중심이요, 정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탄과 부활시기 전에  각각 준비기간이 있는데, 성탄전에는 4주간의 대림시기가  있고 부활전에는 40일간의 사순시기가 있습니다.


전례중에 침묵은 언제 해야하나요?


 제 41조 (침묵) : 전례   중 침묵은 기도, 성가, 동작 등과 같이 예식의 한 부분이며  전례의  영성을 강화시키는 요소로서,  지정된 부분에 필요 한 시간 동안 지켜야 한다.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예배는 말하고 행동하는   것만이 아니라, 침묵, 듣는  것, 기다리는 것도  포함된다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교회가 침묵의 중요성을 수시로 강조해  온 이유는 침묵이야말로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고, 또한 하느님과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고, 또한  하느님과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로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에 말과   말 사이의 정적이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렇게 침묵은  우리의  말이 살아있도록 해 주는 정적일 수도  있고, 또  우리 삶의 행동적인  부분들을 의미하도록 해 주는 삶의 여백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밖을 지향하고  있다면, 침묵은 우리의 내적인 부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상태를  향하여 행하여지면서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침묵은 자기 스스로를 지향하여 자기를 변화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침묵은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일 뿐 아니라,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하는 데 있어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례 중에 지켜지는 침묵은 그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언제 참회 때 "... 우리의 잘못을 반성합시다" 뒤에  이루어지는 침묵들은 자기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자기   반성의 침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와   강론 끝에 이루어지는 침묵은 들은 것을 묵상하며 마음에 새기기 위한   침묵입니다. 영성체 후 침묵은 우리 안에 오신 하느님을 마음으로부터 찬미하고 기도 드리는 침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