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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자료/심리학관련

자녀양육의 심리학--2 (언제부터 해야하나?)

by 수영루치아 2007. 8. 26.

자녀양육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어떤 사람들은 출산 이후라고 생각한다. 일단 자녀가 태어난 다음에 양육이든지 교육이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태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출산 이후는 늦으며, 출산 이전부터 자녀교육과 자녀양육에 관심을 가진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생명이 처음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자녀가 잘 자라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교가 자녀양육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상(현재 아내 뱃속 아기 4개월) 태교를 자녀양육의 시작으로 보는 것도 좀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임신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예상치 못한 임신일 경우라면 더더군다나 부모가 아이에게 집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결혼 초기 첫 아이라면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에 행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혹스럽기도 하여 상당한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자녀양육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바로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너무 빠른 것 아니냐고, 너무 극성스러운 것 아니냐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앞으로 계속 강조하겠지만, 자녀양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음식과 편안한 환경, 비싼 옷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자녀에게 잘 입혀주고 먹여주고, 좋은 것 많이 사주면 가장 좋은 줄로 안다. 이러한 생각은 못먹고 못살 때의 생각이다.

사람은 동물이 아니다. 자녀에게 이렇게 육신적인 것만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사람을 동물 수준으로 생각하는 부모인 것이다.

 

자녀양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의 화목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가정의 분위기가 화목하지 않고 갈등과 싸움이 많은 경우에 자녀들은 엇나가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엇나가지 않았을지라도,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불안하여 대인관계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는 반대로 가정의 분위기가 화목한 경우 자녀들이 학업이나 특정 분야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회적으로 큰 성공은 못하더라도, 심리적으로 건강하여 아주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가정의 화목이 중요한 이유는 자녀에게 화목한 가정의 분위기가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심리적 안정감은 매우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편안해야 학업에 집중할 수도 있고, 대인관계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심리적 안정감이 있어야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다.

제 아무리 돈이 많고, 좋은 학교를 나오고, 환경이 좋더라도 마음이 불편하면 지옥이다. 왜 남들 보기에는 행복해보이는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자살이나 자해를 하곤 하는가? 남들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마음은 이미 지옥인 것이다.

 

그렇다면 화목한 가정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부 사이가 좋아야 한다. 가정의 핵심은 부부이기 때문이다. 부부 사이가 나쁘다면 가정의 분위기는 나쁠 수밖에 없다.

특별히 아내가 임신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태아와 아내는 한 몸이기 때문에,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하다는 것은,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하다는 것이다. 결국 태아의 환경은 아내인 것이다. 아내가 행복하고 마음이 편안해야, 태아에게 좋은 것이다.

아내가 행복하고 마음이 편안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편이 무조건 아내의 비위를 맞추어 주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것은 아내들이 싫어한다.

남편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아내가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태아의 환경이 아내라면, 아내의 환경은 남편인 것이다! 결혼 초기 아내가 가장 힘든 일은 시댁일도 아니고, 직장일도 아니다. 바로 남편과의 갈등이다.

다른 문제가 있더라도, 남편이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 준다면 그 무엇이 문제겠는가?

 

결혼의 심리학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결혼한다. 경제적으로나 물질적으로는 많은 준비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삶 자체에 대해서는 준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보통 결혼 초에는 정말 많이 싸우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1년 정도 싸우지만, 심하면 5년 이상을 싸우기도 한다. 그래서 결혼 1년 이내의 이혼율이 높다고 한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던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살려니, 결혼 초에는 당연히 많은 갈등이 따라오게 된다. 그래서 바로 이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결혼 준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은 결혼에 대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고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준비된 결혼이라면 갈등이 비교적 적을 수 있고, 갈등이 있더라도 잘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부부 사이는 좋아지게 된다. 이렇게 부부 사이가 좋을 때 태어나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화목한 부모님과 가정 분위기에서 심리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자라나게 된다.

  

만약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한번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래서 정말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결혼을 이미 한 사람들이라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행복한 부모 밑에서 행복한 아이가 나오는 것은 만물의 이치인 것이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보다도 행동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