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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공간/자유공간·휴식157

연애편지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오늘 같은 날이면.. 그는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부드럽고 그런 사람이지 잘 지내고 있겠지? 오늘 보고싶다. 미치도록.. 2005. 7. 14.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2005. 6. 23.
남으로 창을 내겠소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밤이 한 창같이 괭이로 파고 호미로 풀을 메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2005. 6. 23.
얼굴 얼굴.... 박인환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깃을 꽂고 산들 뭘 하나 꽃이 내가 아니 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뭘 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 2005. 6. 23.
서시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05. 6. 23.
20cm의 사랑 20cm의 사랑... 작자미상 개구멍이 있다 지나치는 인간들이 짧다란 다리만 뵈는 것이 내가 널 봄을 닮았다 겨우 20cm의 구멍으로 온 세상을 다 본 듯 했다 몹쓸 하늘 빛 쓰레기통이 보이고 싸리잎 몇 개와 하늘도 뵈지 않는 구멍을 통해 널 다 본 듯 세상을 다 본 듯 했다 그것은 세상의 전부가 아니니 별이.. 2005. 6. 23.
[스크랩] 우리들의 아이 '내일의 집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님께...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그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딸들이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 왔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을 주어도 좋.. 2005.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