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의 사랑... 작자미상
개구멍이 있다
지나치는 인간들이
짧다란 다리만 뵈는 것이
내가 널 봄을 닮았다
겨우 20cm의 구멍으로
온 세상을 다 본 듯 했다
몹쓸 하늘 빛 쓰레기통이 보이고
싸리잎 몇 개와
하늘도 뵈지 않는 구멍을 통해
널 다 본 듯
세상을 다 본 듯 했다
그것은 세상의 전부가 아니니
별이 없는 공간으로 다시 보자
우리의 만남을
꽃답게 訣別하고
20cm 뿐인 사랑은
결국 訣別 아니냐
'♣ 여유공간 > 자유공간·휴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0) | 2005.06.23 |
---|---|
남으로 창을 내겠소 (0) | 2005.06.23 |
얼굴 (0) | 2005.06.23 |
서시 (0) | 2005.06.23 |
[스크랩] 우리들의 아이 (0) | 2005.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