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2013년 4월 29일(월)~ 2013년 4월 30일(화) 밤 9시 50분
■방송내용 1부. 내가 사는 이유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소비는 어느새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만큼이라 우리 삶에서 중요한 행위가 되어버렸다.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소비는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현대인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소유하려 하고 소비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소비는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소비에 갇혀 버린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고 나와 당신 그리고 공동체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비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제1부 내가 사는 이유
자본주의가 낳은 최대의 쾌락. 똑바로 앉을 수 있을 때부터 시작된다는 소비.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하고 또 소비한다. 하지만 우리는 막상 '왜 소비하느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우리는 왜 소비하게 되는 것일까? 1부는 그런, 소비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좋은 물건을 가지면 '나'의 가치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우에하라 이즈미(가명) 씨. 반면에 가정 경제를 위해서는 10원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주부 차동신 씨. 소득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수입차량을 구입했다가 빚을 갚기 위해 허덕이는 홍승환(가명) 씨 까지.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소비한다. 그리고 소비 형태는 이미 양극화되어 있다. 그것이 고가품과 저가품이다.
고가품을 소유하려는 이유는 물건이 나의 삶의 수준을 말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가품을 소지하면 우리의 '가치'는 정말 높게 평가되는 것일까? 제작진은 한 가지 설문을 시행했다. 동일한 여성에서 평범한 의상을 두 번째에는 1,300만 원 어치의 명품 의상을 착용하게 한 뒤 여성의 소득수준과 도덕성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 것이다. 그 결과 소득 수준은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도덕성 평가에서는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장난감을 놓고 벌어지는 6세 어린이들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상대적 박탈감' 속에 단순하고도 분명한 사실이 숨어 있다.
불필요한 소비의 바탕에는 지나치게 싼 가격이 있다. 싼 가격은 쇼핑의 즐거움을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할수록 쉽게 사고 쉽게 버리게 된다. 대량소비의 현실을 고발하는 미국인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 그리고 전자 쓰레기로 뒤덮인 중국 광둥성 구이유 마을의 모습은 우리가 외면해왔던 소비의 진실을 생생히 보여준다.
심리학적 통찰과 실험적 접근을 통해 내 안의 무엇이 소비를 부추기는지, 왜 나는 자꾸 무너질 수밖에 없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고, 지속 가능한 소비, 나를 지키며 행복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자본주의가 낳은 최대의 쾌락! 똑바로 앉을 수 있을 때부터 시작된다는 '소비'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하고 또 소비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막상 '왜 소비하느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데요. 과연 우리는 왜 소비하게 되는 것일까요? 다큐프라임 '인간탐구 욕망 호모 컨슈머리쿠스 제1부, '내가 사는 이유'는 그런, 소비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EBS 스토리 기자단 전현우 기자님과 함께 나누어 볼까요?
[기자단] 소비는 인간을 진짜로 부유하게 하는가?
인간탐구 욕망 호모 컨슈머리쿠스 제1부 내가 사는 이유
- EBS <다큐프라임>
■ 프로그램 다시보기 : http://bit.ly/WsVTLt
■ 방송 일시 : 2013년 04월 29일 밤 9시 50분
가정의 달 5월엔 챙겨야할 선물들이 많습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참으로 많은 선물들을 소비하는데요. 이러한 모든 소비가 과연 진짜로 소비해야할 정당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란 미덕처럼 간주되곤 합니다. EBS에서 자본주의에 질문을 던집니다. "소비가 미덕이란 것이 사실이야? 진짜야?" 지금부터 쫑이기자와 함께 '인간탐구 욕망 호모 컨슈머리쿠스 1부'를 살펴 보시죠!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2가지의 소비 문화가 존재합니다. 첫째, 전통적인 근검절약을 지향하는 소비입니다.
이러한 소비는 선비 정신,서양의 청교도적 삶,등에서 뿌리를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자가 부족한 근대적 상황에 기여한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교적 인류 역사에서 오랜 기간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이에 적절한 이론도 있습니다. 바로 '호모 이코노미쿠스' 라는 개념인데요.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개념에서 인간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을 하는 인간으로 그려집니다. 따라서 소비 행위 또한 합리적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였을때 나에게 이익이 오는 지를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동물인 것입니다.
유명한 '수요 공급 공선' 또한 이코노미쿠스에 기반을 두었습니다. 한 번 살펴 볼까요?
가격에 따라 소비가 변하는 수요 공급 곡선은 경제학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포드사에서 나온 T 모델로을시작된 대량 생산 시대는 대량 소비라는 아이를 낳습니다.
즉 둘째, 소비가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 시기에 소비는 자신을 나타낸다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재일교포인 우에하라 이즈미씨도 그 중 한 사람인데요. 그녀는 비싼 제품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합니다. 이는 비단 이즈미씨만의 일이 아닌데요. 한국의 휩쓸고 있는 '명품 열풍'은 이를 잘 드러내줍니다.
명품의 가격은 끝 없이 상승하지만 고전적 수요 공급 법칙과 다르게 수요 또한 같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불황에도 명품의 매출은 두 자리 성장률을 보이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고전 경제학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래프가 그려지는 것입니다.
고전 경제학과 달리 명품은 일정 가격을 넘어서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청년 실업 백만시대, 경제가 어렵다는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한국의 2012년 명품 시장 5조원을 넘어섰고, 세계 고가품 시장 5위입니다. 이렇게 한 눈에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을 소스타인 베블렌이 유한계급론에서 이를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소스타인 베블렌은 유한 계급론에서 자본가들이 노동자계급과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서 고가품을 소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목도한 노동자 계급에서도 자본가 계급의 상징을 더불어 원하게 되면서 고가품 소비 시장이 증가했고 합니다.
범상규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명품같은 상징물 표현들이 부유한 집단들, 즉 내가 추종하고 싶어 하는 집단들의 상징코드와 일치가 되는 방향으로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홀로 즐기기 위해 사는 것보다는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즐기는 제품이나 구매하는 상징물들을 따라 구매하는 추종구매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심리는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요? 판매하는 직원은 옷차림에 따라 행동이 어떻게 변할까요? 같은 인물이 1주일 간격으로 한 번은 평범하게 입고 갔고 다음 한 번은 명품으로 입고 간 뒤 점원의 반응을 보았습니다.
평범하게 입고 갔을 때는 고객을 아예 외면하는 경우, 뒤에서 쫓아다니기만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반면 소위 차려입은 옷차림일때는 호의적으로 고객은 반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확실히 백화점 직원들도 동일한 사람인데도 옷 차림에 따라서 다른 반응을 보인겁니다.
천혜정 교수는 개인, 타인, 사회의 상호 작용으로 명품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확실히 명품의 불길에 부채질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대면 관계도 명품에 대해 호의적이기만 할까요?
이번엔 전자의 실험과 다른 방향을 실험해보았습니다. 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 입는 명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동일인이 한 쪽은 평범한 옷차림을 입고 다른 한번은 고가의 명품으로 차려입은 후 인상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경제적으로는 예상대로 고가 명품을 입은 쪽이 부유할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인격적 측면은 반대였습니다.
즉 인격적 측면에서는 일반 의류를 입을 때가 명품을 입을 때보다 인간적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고양 효과' 를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를 높이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기반하여 앞에 명품을 입은 사람을 보았을 경우 평가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즉 자기고양효과란, 눈에 보이는 경제적 측면은 나보다 나을 수 있지만 도덕적 인성은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향으로는 상대성(상대적 박탈감)에 의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평가일 때는 나의 상태도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타인이 나보다 더 나은 것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만족감이 떨어져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비에 연관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소비라는 끝임없는 죽음의 레이스에 오른 이들은 점차 서로 공멸의 길로 갑니다. 이런 공멸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이낫싱데이와 프리거니즘 입니다.
바이낫싱데이는 미국의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날인 블랙프라이데이 때 1년 중 하루는 아무것도 소비하지 말자는 캠패인입니다.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는 날을 1년 중 하루만 갖자는 의식인데요. 자본주의의 꼭두각시나 소비의 좀비가 된 것 같은 퍼포먼스를 벌입니다.
다음은 프리거니즘입니다. 프리거니즘을 따르는 프리거들은 최소한의 소비를 주장하는 사람들로 그 첫걸음으로 버려진 음식을 찾아 조리해서 먹습니다. 버려지는 식료품들을 재활용하고, 그 외 물건은 소비하지 않고 공유하여 자원 낭비를 막자는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낮은 가격' 자체가 소비의 목적이 된 현재 사회를 비판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우리가 진정으로 소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못하게 하는 '소비'라는 괴물을 막기 위한 행동인 것입니다.
대량 소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인류의 어머니 지구는 그것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현재의 소비조차 지구의 한계를 넘어섰고, 만약 미국인의 소비량 같이 세계가 소비한다면 5개의 지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량 소비의 덫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자연은 끊임 없이 거대 소비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아무런 죄 없는 자연이 인간을 대신에서 먼저 부메랑을 막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이 부메랑이 돌아오는 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재활용을 주 생계로 삼고 있는 중국의 구이유시 지역은 대량 소비의 무서운 미래를 예측하게 해줍니다. 6세 이하 아동의 혈액 내 아연 함량이 광저우 전체 지역에 비해 3.7배를 넘어선 겁니다.
인간은 자연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자연을 통해 살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인간. 지구라는 안에서만 존재하는 존재가 대량 소비라는 부매랑을 던지고 이제 곧 인류에게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대량 소비가 과연 미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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