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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공간/자유공간·휴식

가난한 이름에게

by 수영루치아 2005. 10. 27.

 

가난한 이름에게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쓸모없이 살아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쓸모없이 살아갑니까

 

검은벽의 검은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 겨울밤 고독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사는 멋진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 중 특별하기로 고독때문에

어딘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 중 특별하기로 고둑때문에

때로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사는 멋진세상에는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체 갑니까

 

인간이란 가난한 이름에 고독도 과해서

못가진 이름에 울면서 눈감고 입술을 대는 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쓸모없이 살아갑니다

 

 - - - - 가난한 이름에게 전문 발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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