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번 영성체 할 수 있나요
참례한 미사 중 두 번만 영성체 가능
▲친구의 혼인미사에 참례, 성체를 영하고 같은 날 저녁미사에서 영성체를 할 수 있습니까?
물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법 제917조와 한국 천주교사목지침서 제79조는 같은 날 여러 대의 미사에 온전히 참여하는 사람이라도 두 번만 성체를 영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성체를 한 사람이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여하는 미사에서 한번만 더 성체를 영할 수 있으나 하루에 그 이상은 안됩니다.
1917년도 구 교회법전은 영성체를 하루 한번만으로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사도좌는 영성체를 권장하는 한편, 그릇된 신심이나 무지나 미신으로 말미암은 지나친 영성체의 남용을 예방하는 훈령을 공포한 바 있습니다. 이후 1983년도 새 교회법전은 영성체를 한 사람이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례하는 미사 중에서만 다시 성체를 영할 수 있다(제917조)고 천명하였습니다.
교회법은 또 성체를 영할 자는 영성체 전 적어도 한 시간 동안은 물과 약 외에는 어떤 식음도 삼가야 한다(제919조)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두 번이나 세 번 미사를 거행하는 사제는 둘째나 셋째 거행 전에 비록 한 시간의 간격이 없더라도 조금 요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교회법은 노인들이나 병약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간호하는 이들에겐 비록 한 시간 이내에 조금 요기를 했다 하더라도 성체를 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한홍순교수(한국외대.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
8월 2일 가톨릭신문
미사 중 복음을 낭독하기 전 작은 십자성호를 긋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십자 성호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큰 십자 성호와 작은 십자 성호입니다. 큰 십자 성호는 우리들 천주교 신자들이면 누구나 다 기도나 예식을 전후해서 긋고 있습니다. 먼저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손 끝을 모아 붙인 다음 이마와가슴과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에 대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하는 것이지요. 이 동작을 하므로써 사실 그리스도교의 가장 심오한 진리들인 삼위일체의 신비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써 온 인류를 구하셨다는 구원의 신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십자 성호는 미사 때 복음을 듣기 전에 사용됩니다. 이때 작은 십자가를 이마, 입술 그리고 가슴에 긋는 것은 먼저 주님의 말씀을 머리로 받아들여 간직하며 또 이를 입술로써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더욱이 가슴에다 십자 성호를 긋는 것은 우리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신앙의 신비를 마음으로 이해하겠다는 표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 미사 때 복음을 듣기 전에 이 작은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우리의 복음전파 사명을 다시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부산주보 1998. 8. 16
미사 중 성찬의 전례에서 포도주 축성 시 물을 섞는 이유는
최후의 만찬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포도주를 들고 감사드리신 후 포도주를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흘리는 계약의 피'라고 말씀하신 후부터 포도주는 인류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극진한 사랑의 상징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인간이 맺는 새롭고 영원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때 축성되는 포도주는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포도로 빚어 발효시킨 것으로 소량의 물을 섞은 것이 사용됩니다. 포도주에 물을 섞는 데에는 인류와 하느님 사이의 일치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부산주보 1998. 8. 23
미사 참례자들이 받는 은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미사 참례자들은 미사 중에 그리스도와 만나므로 하느님과의 관계가 돈독해져 생명의 은총을 받으며, 통회의 은혜를 받고 그 벌을 용서받으며 습관적인 죄에 저항하여 이겨나갈 수 있는 도움의 은총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들과 화해하고 일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고, 사랑과 평화를 얻어 세상을 기쁘게 살 수 있는 은혜도 받으며, 열성과 준비에 따라 자기와 이웃에 필요한 은총도 받습니다.
미사가 봉헌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미사성제에 필요한 물건들을 제구라고 하는데 성당의 중심인 제대가 있고, 신자들이 이 제대를 중심으로 모여 하느님께 제사(미사성제)를 드립니다. 제대에는 순교성인들의 유해를 모셔두고 주교가 축성합니다. 제대는 미사가 거행되는 곳이기에 갈바리아산을 의미하기도 하고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미사성제를 드리는 제대를 덮는 보를 제대보라고 하며 세 겹의 흔보로 덮습니다. 이 흰 보는 제대와 제물의 순결을 의미하고 성체와 성혈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며 주님의 시신을 염했던 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구원의 표지이며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표시인 십자가가 있고 촛대와 독서대(강단)가 있습니다. 독서대에서는 성서봉독, 층계송, 부활찬송을 하며, 강론과 신자들의 기도도 이곳에서 합니다.
미사가 없으면 다른 전례도 거행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말씀의 전례와 구원과 생명의 나무이며 계속 세상을 새롭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 의 표징인 십자가 경배 예식과 영성체 예식을 거행합니다. 이 수난 예 식은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시경에 거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목상 의 이유로 더 늦은 시간에도 거행합니다.
미사를 제사라고 말하는데 제사의 의미에 대하여 먼저 설명해 주십시오
제사는 인간이 하느님께 제물을 봉헌하고 하느님의 높으신 권능을 승복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공적경신예배입니다. 또한 제사는 인간이 절대자이신 하느님께 스스로 예속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맡기고 바치는 종교심을 표현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느님께 드리는 최상의 제물은 바로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생명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이 가장 완전한 제물이 됩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 한 것이 그 예입니다(창세 22,1-13).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 의무축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교회 (세계교회)가 정한 의무축일에는 성탄 대축일, 주의 공현 대축일, 주의 승천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과 성모 승천 대축일, 성요셉 대축일, 성베드로와 성바오로 사도 대축일, 그리고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몇 개의 대축일은 주일로 옮겨서 지내며 그렇지 않은 축일은 대축일 이지만 의무축일로 지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회가 의무축일로 지내야하는 축일은 모든 주일과 예수성탄 대축일 (12월 25일)과 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 (1월1일)과 성모 승천 대축일 (8월 15일)뿐입니다 (사목지침서 제 75조 참조).
미사의 은혜는 무한하다고 하는데 참례하는 신자는 그 은혜를 어느정도 받습니까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로 인해 재현되는 미사는 십자가상의 제헌처럼 무한한 가치와 효과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 스스로 제물이 되시고 제관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사의 은혜는 무한하지만 그 정도에 맞갖도록 사람이 준비를 할 수 없으므로 무한한 효과를 얻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각자의 신앙과 열성에 따라 은혜도 다릅니다.
미사예물의 본래의 의미는 무엇이며, 액수는 정해져 있습니까
미사예물은 미사를 청하는 사람이 미사성제에 좀 더 깊이 참여하고자 한다는 원의의 표시입니다. 미사예물을 봉헌하는 사람은 미사성제에 자기의 제물을 바치면서 사제들의 생활을 돕습니다. 미사예물은 미사를 드리는 대가나 미사의 값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액수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미사를 청하는 자의 신앙심과 생활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엣부터 사제의 하루 생활비 정도를 예물로 바치는 것이 관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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