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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자료/심리학관련

결혼의 심리학 - 4

by 수영루치아 2007. 6. 5.

 

아래 글은 상담교실 게시판에 게재된글을 회원님들께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바쁘셔서 카페를 찾지 않더라도 짬내서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사랑의 삼각형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을 한다. 그리고 사랑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사랑을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노부부가 함께 걷고 있는 모습을 보고 참된 사랑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친구 같은 사랑을 꿈꾸고, 어떤 사람은 연인 같은 사랑을 원한다.

사람들마다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심리학자인 Robert J. Sternberg는 사랑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하면서, 이 세 가지 측면을 삼각형의 꼭짓점에 비유하였다. 그의 이론을 사랑의 삼각형이라고 한다. 세 가지 측면이란 열정과 친밀함, 헌신적 태도를 말한다. 이 세 가지 측면이 삼각형의 각 꼭짓점을 이루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중심으로부터 더 멀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사랑에 따라서 다양한 삼각형의 모습이 나온다고 한다.

 

연애할 때 사랑과 결혼할 때의 사랑은 달라졌을까? 달라졌다면 어떻게 다를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상대방이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모양일까? 같을까, 다를까? 다음의 설명을 통하여 사랑의 모습을 그려보자.

 

삼각형의 세 꼭짓점에서 첫번째 꼭짓점은 열정(passion)이다. 열정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뜨거운 마음으로서, 그 사람과 신체적으로 붙어있게 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만든다. 그래서 가장 위험하기도 하면서 매력적이기도 하다. 열정은 상대방에 대한 뜨거운 감정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곁에 없으면 견디지 못하고, 끊임없이 그리워한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면 상사병을 얻어서 상대방에 대한 강한 갈망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이 열정이다. 젊은 사람들은 대체로 이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감정이 있어야, 혹은 뜨거운 감정만 있어도 사랑이라고 쉽게 단정 짓는 것이다.

 

두번째 꼭짓점은 친밀감(intimacy)이다. 친밀감이란 상대방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친밀감이 있으면 상대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생기고, 그로 인해서 자신의 비밀과 생활을 상대방과 나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면서, 함께 삶을 공유하고 정서적인 지지와 위로를 해준다.

 

세번째 꼭짓점은 헌신적 태도(commitment)이다. 사랑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단단하게 묶어주는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계를 유지하려는 결단과 책임감을 말한다. 열정은 금방 식게 마련이고, 친밀감도 사라질 수 있지만, 헌신적 태도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결혼으로 맺어진 사람들에게 헌신적 태도는 더욱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Sternberg에 의하면 열정은 사랑하는 관계에서 초기에 발생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나 친밀감과 헌신적인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발전한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성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은 빨리 발전하고 급속도로 정상의 감정에 도달하지만, 쉽게 사그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친밀감과 헌신적인 태도가 발달되지 않으면 열정적인 사랑의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고 시들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열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친밀감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헌신적 태도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맞는 말이지만, 모두 틀린 말이다. 이 세 요소가 가능한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한쪽이 발전되지 않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한쪽만 발전되었다면 불안정한 사랑이 될 것이다.

 

연애 초기에는 주로 열정적인 사랑이지만,

연애가 오래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친밀감이 증가하게 되며,

시간이 더 오래 지나면 헌신적 태도가 중요하게 자리를 잡는다.

 

이렇게 본다면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보다는 결혼은 사랑의 변신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연애 초기에는 열정적 사랑이, 시간이 지나면 친밀감이, 시간이 더 흐르면 헌신적 태도가 사랑에 있어서 더 중요하고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이러한 사랑의 변화에 동감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사람들마다 사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고, 추구하는 부분은 다를 수 있다. 특별히 우리가 주목해 볼 것은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중요한 부분은 다르다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에는 열정적인 사랑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자의 경우에는 친밀감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생겨날까?

다음 페이퍼에서는 결혼과 사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남녀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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