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드리는 눈꽃편지 -이채-
구름이 종일 머문다 한들
하늘이 마다 하겠습니까
나무가 평생 자란다 한들
땅이 마다 하겠습니까
어머니, 당신 역시 하늘처럼 땅처럼
저의 모든것을 품어 주시고
그 무엇도 헤아려 주시는
당신은 평화와 고요의 나라이십니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허술하기 짝이없는
삶으집, 그 지붕위로
오늘은 당신의 은혜처럼
하얀 눈꽃이 탐스럽게 내립니다.
어느 잎인들
당신의 마음이 닿지 않을 것이며
어느 뿌리인들
당신의 가슴을 떠날 수 있을까요 마는
어느 하루인들
숭고한 그 사랑 가늠치 못하니
어머니, 당신이 아니고선
태어날 수 없는 자식이란 무엇인가요
마른 가지마다
하얀 기도로 덮고 또 덮어 주시는
눈꽃같은 어머니, 이 겨울
당신을 닮은 그 고결한 꽃잎으로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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