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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삶/사제글

2010년 8월 9일 박요환 세례자요한 신부님 사목 목표

by 수영루치아 2011. 5. 3.

 

 

 

2010년도 만수3동 성당 사목목표


“나는 내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나서,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1고린 9,27)


사랑하는 만수 3동 교형 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커다란 은총으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하나인 공동체로 더욱 성장해 나아가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아니었다면 우리에게 내리신 그 사랑을 우리는 감지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시편 저자의 노래처럼 공동체의 삶이 풍요롭고 아름답다는 모습이 만수 3동 신자들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사목자의 흥얼거림이었습니다. “보라, 얼마나 좋고 얼마나 즐거운가, 형제들이 함께 사는 것이! 머리위의 좋은 기름 같아라. 수염 위로, 아론의 수염 위로 흘러내리는, 그의 옷깃 위에 흘러내리는 기름 같아라.”(시편 133편)

  이러한 본당 공동체의 은총 바탕에는 본당 공동체 구성원인 신자 여러분들과 수도자, 사목자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사랑과 희생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특히 신자 여러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얻을 수 없는 행복이었다고 봅니다. 언제나 신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봉사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2010년도 사목 목표를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교구장님이신 보니파시오 주교님께서는 2010년도를 ‘성장의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이에 세 가지 역점 사업을 교구민들에게 전해주셨는데 첫째, 영적 성장을 위해 노력함. 둘째, 5050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함. 셋째, 교구 영성센터 건립에 힘을 모음입니다. 주교님의 위와 같은 사목교서를 바탕으로 우리 만수 3동 공동체는 다음과 같은 사목 목표를 성경구절에서 인용하여 몇 가지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올 해의 사목목표 구성은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나는 내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라는 구절을 통해 주교님께서 말씀하신 영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만수3동 성당 공동체의 성숙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주교님께서 교서에서 선포하신 것과 같이 먼저 가정공동체에서 기도하는 삶(아침기도, 저녁기도, 묵주기도 등)을 생활화하고, 구역과 반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는 삶, 그리고 본당에 모여 기도하는 삶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예전과 같이 성당에서는 미사전후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더욱 충실히 가지고, 성모성월과 로사리오 성월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고 공동체가 모여 로사리오 기도를 함께 바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성체성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유아 세례를 준비하면서 그 부모들도 세례뿐 아니라 그에 합당한 성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습니다. 또한 신자들의 영적쇄신을 위해 자주 본당공동체를 위한 강연과 강의를 준비함으로써 영적성숙으로 나아가는데 이바지하도록, 그리하여 “나는 내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의 내 몸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초등부, 청소년부, 청년부의 교육의 다양화와 환경개선을 통해 세심하면서도 구체적인 교육문화실현을 이룩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그리스도교 인으로서의 성숙의 길을 열어 놓아야겠습니다.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라는 구절에서는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 영적 성숙을 통해 더욱 발화되어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스스로 그리스도인의 삶에 합당하게 사는 모습을 통해 선교하는 교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가야함을 확인시키기 위해 주교님께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1인 1선교운동에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선교는 말로서 그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도 바오로는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로 허풍뿐인 말은 다른 이들에게 빈축을 사기 마련이며 스스로 실격자가 되어 잘못된 모습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각인시키는 결과를 만듭니다. 또한 냉담한 교우들의 대부분도 신자들 사이의 잘못된 표양이 그 마음에 상처를 주어 교회에서 멀어지게 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올바른 삶의 표양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시키려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표가 되었을 때 우리의 선교의 모습은 더욱 견고해지리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주교님께서는 교구영성센터를 건립하려는 의사를 사목교서에서 발표하셨습니다. 만수3동 신자 여러분들도 주교님의 이러한 의지에 함께 동참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기에 덧붙여 우리 본당에서도 하나의 건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번 완공하지 못한 별관2층과 성모동산의 이동입니다. 완성되지 못한 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다보니 흉한 건물로 남아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올 2010년에는 2층을 다목적 교리실로 준공하여 많은 신자들이 한꺼번에 들어갈 강의를 듣고, 교리를 들으며,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 작은 다과회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하고자 합니다. 또한 성모상이 너무 성당의 구조와 상관없이 성당 외곽에 놓여 있어 신자들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배치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건립에는 많은 재정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신자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한 인간이 영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듯이, 본당 공동체가 성장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모두가 노력하고, 희생함으로써 가능한일이라 보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은총이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은총을 만수3동 모든 가족이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올 2010년에도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들 가정에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010년
천주교 인천교구 만수3동 성당
주임신부 박요환(세례자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