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내담자 기본자료
1. 호소문제
*母 : 현주의 거친 행동과 욕설 때문에 감당하기가 너무 어려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심한 욕설, 반항적이고 불안정한 행동 및 정서, 성적 하락, 규칙 위반, 거짓말, 도벽, 옳고 그름을 판단 못함. 인내심 결여.
*내담자 : "저는 잘못한 거 없어요. 엄마, 아빠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요"라고 이야기하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음.2. 인적사항
1) 내담자 : 정현주(가명, 초6, 13세)
2) 내담자의 모는 계모이며, 현주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음.
3) 종교 : 기독교(할머니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고 가족도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나 현주는 '할머니가 억지로 다니라'고 한다며 다니기 싫어함)
3. 인상 및 행동관찰
1) 현주의 인상 및 행동관찰- 까무잡잡한 피부. 동그랗고 큰 눈. 단발커트. 예쁘장하고 귀여운 인상을 줌. 또래에 비해 다소 작은 체구. 주로 헐렁한 힙합바지나 자켓을 입음.
2) 상담진행시의 행동 -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을 탁자 위에 놓거나 자세를 자주 바꿈. 상담실 뿐 아니라 상담실 밖에서도 거리낌없이 행동함 - 상담장면에서, 현재 욕설의 사용은 초기보다는 감소하였으나 기분이 나빠지면 바로 욕함. - 화가 났을 때 action out 함(발을 동동 구르거나 몸을 흔들면서 '글쎄 싫어요' 등의 표현을 하면서 소리지름). - 상담자와 어깨동무하거나 가끔 안거나 안아달라는 제스처를 보임. '엄마한테는 이런 적 없어요'
3) 母의 인상 및 행동관찰 -창백한 얼굴. 순진해 보이는 인상. 긴 파마머리, 수수한 옷차림. 마른 체구. 미인형의 모습으로 보이나 분위기가 어두워 보이고 걱정이 많은 듯 보임. 표정이 피곤해 보이고 지치고 힘들어 보임.
4. 가족관계 -아버지 42세, 엄마(계모) 37세, 남동생 8세, 여동생 1세
Ⅱ. 상담문제
1. 내담자의 발달사
1) 문제행동의 시작 : 초등학교 4학년
2) 양육방식 : 친할머니 말에 의하면, 어렸을 때의 현주는 순하고 밝은 성격의 착한 아이였음. 현주의 생모와 아버지는 현주가 3살 때에 이혼을 했고, 지금의 엄마와는 5세 때 만났음. 결혼 후 현주가 6세-초등1학년까지 자주 다투었는데 그 때 현주가 엄마에게로 가서 말을 걸면 "귀찮아, 저리로 가서 놀아"등으로 윽박지른 경우가 많았다고 함. 지금도 현주는 "엄마가 어릴 때 얼마나 나한테 못살게 굴었는데, 지네가 싸우고 왜 나한테 화풀이를 하냐구요, 나도 당한 만큼 할거예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 현주의 엄마에 대한 태도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긴 하지만 그 당시 엄마에게서 받은 상처가 컸을 것으로 추측됨. 엄마도 그 점에 대해서는 후회한다고 이야기함. 현주가 엄마에게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남동생에게는 잘해주면서 자기는 차별대우한다는 점임. 그러나 현주는 현재 둘째 남동생을 잘 돌보아주고 귀여워한다고 함.
3)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가족의 대처방식 * 父(42세. 변호사) : '엄마가 강하게 애를 못 잡아서 그런다'며 방관적 태도를 보이다가 욱하는 면이 있어 화가 나면 아이를 때린다고 함. 母의 말에 의하면 최근에 와서 자신의 무관심이 현주 문제의 원인 중 하나임을 인정하고 현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잘해주려고 노력함. * 母 : 아이에게 강하게 대하고 싶으나 원래 나약하고 함부로 말 못하는 성격인데다 '계모라 그런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서 아이의 행동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함. 같이 욕을 하기도 하고 참고 넘기기도 하지만 너무 괴롭다 함. 최근에는 현주 편에서 이해하려 노력하며 감싸주고 아버지에게 이르지 않고 덮어주기도 함.
2. 심리검사
1) 심리검사결과 및 소견(요약) : 우울증이 다소 심한 편이며, 우울의 행동적 표현으로 공격적 행동과 욕설이 나오는 것으로 판단됨.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이 안되어 있고 다소 혼란한 상태. 욕구에 대한 인내와 충동조절력이 약해 보임.
3. 내담자의 강점 및 약점
1) 강점
가) 방식이 잘못되었지만, '생존에의 욕구'가 있다. 나) 양태가 피상적이나, 사람과 쉽게 빨리 사귄다. 다) 표현방식이 파괴적이지만, 감정 표현이 매우 강하고 솔직하다 - 싫고 좋음이 분명하다. 라) 지적 능력이 우수한 편이다 - 속아넘어갈 정도로 핑계나 변명을 잘 한다.2)약점
가) 좌절에 대한 인내력이 약하다. 나) 자기방어가 지나칠 정도로 강하다 :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핑계나 변명이 많음 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 형성이 부족하다. 라) 부정적 감정의 표현을 공격적 행동으로 표출한다(특히 욕설). 마)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못하다.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진술)
4. 상담자가 파악한 내담자의 문제
1) 행동적 측면
현주는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가 자신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정말로' 자기 마음에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있다.2) 정서적인 측면
현주가 자주 표현하는 정서는 불안, 걱정, 답답함 등이다. 칭찬을 받은 기억도 거의 없다고 진술하고, '좋다'라는 감정도 '그저 그래요'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감정의 기복이 잦으며 표현방식도 미숙한 데, 이는 현주라는 존재 자체가 존중받고 인정받는 경험이 매우 부족했던 성장과정의 결과로 생각된다. 현주는 세상(특히 엄마)과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여야 할 유아기 때부터 불안정한 가정분위기가 내담자의 정서세계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즉 어릴 때부터 무언가 불안하고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믿을 수 없는 엄마의 태도('너 자꾸 그러면 아빠한테 얘기한다')로 인해서 사람에 대한 신뢰구축이 매우 미약하게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3) 인지적인 측면
검사결과에 의하면 IQ는 115-120정도로 중상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과외를 할 때 문제를 곧잘 풀며 초기 학교성적이 좋았던 것으로 보아 지적 잠재력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 학교 공부에 대한 의욕과 관심이 거의 없으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영역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Ⅲ. 상담의 목표 및 전략
1. 상담목표 및 전략
1) 신뢰로운 관계의 형성 경험
♠ 전략
: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 내담자 심정에 대한 정확한 공감, 일관된 솔직성 ⇒ 상담장면에서 내담자가 "애정, 관심, 배려, 돌봄"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상담자가 따뜻한 관심과 배려, 넓은 이해심으로 내담자가 어떤 태도를 보이더라도 믿고 수용하는 면을 보여줌으로써 끈끈하고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내담자의 물질에 집착하는 욕구를 해소/대치하는 문제
-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꾸거나 수중의 돈을 마구 쓰는 행동의 감소♠ 전략
비싼 브랜드의 옷을 사는 것이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탐색하도록 도와주며, 내담자가 갖고 싶은 것을 가능한 한도 내에서 부모에게 돈을 받아 구입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측면에서 설명한다. 또한 문제행동이 줄어든 시점에서 칭찬과 격려 등의 심리적 보상을 아끼지 말기.
3) 적절한 정서 및 행동표현 하기 - 공격적 행동의 감소
♠ 전략
- 내담자가 보일 수 있는 긍정적, 부정적 정서 및 행동표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수용적 분 위기 조성
- 욕이 아닌 보다 건설적인 방법으로 분노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상담초기에는 욕을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실컷 쓰고 나서 찢어버리게 한다. 상담중기 이후에는 욕이 아닌 일상의 언어로 부모에게 바램이나 요구사항을 이야기한다.)
- 엄마와 현주가 서로 어떤 마음을 갖고 행동하기를 원하는 지를 들어서 행동수정계약서 작성하고 지킬 때마다 보상하기.
- 회기마다 욕하는 횟수나 사용단어를 주의깊게 살피고 욕의 강도나 빈도가 줄었을 때 격려해 줌(그렇게 다른 식으로도 너 화난걸 표현할 수 있구나)
4) 세상과 자신에 대한 이해(어렵겠지만, 내담자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만큼)
♠ 전략
- 현재 내담자의 행동과 태도가 부정적이고 파괴적이지만 어쨌든 내담자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내담자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세상과 주변 사람들(특히 부모)을 양극적 시각(좋은 사람/나쁜 사람)으로 보고 대하던 것에서 좋은 면과 나쁜 면 모두를 지닌 하나의 인간 그 자체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Ⅳ. 상담에 대한 평가
상담 회기 |
내 용 |
접수 면접 |
母만 와서 상담. privacy보장 및 상담기록 관리하는데 민감한 반응 보임. |
1회 |
현주 및 엄마와 전화상담 후 약속을 정하여 면담. |
2회 |
스키캠프 가는데 스키복도 없다구요. 성적이 안 오르면 크리스마스 선물도 안사준대요. |
3회 |
우리가족을 보면 머리가 아파요. 엄마는 지가 계모노릇하고, 날 못 괴롭혀서 안달이에요. |
4회 |
어제 아빠에게 종아리 맞았어요. 공부를 못하면 마음이라도 착해야 된대나. |
5회 |
전 엄마아빠가 싫어요. 그냥 대화하기도 싫구요. 미래에 하고 싶은 거요? 없어요. |
6회 |
현재 하고있는 것 중에 재미있고 잘하는 것 탐색: 없어요. 현주가 원하는 것 : 엄마아빠가 간섭 안 하는 것. "엄마 속마음 알고 싶지도 않고 상종하고 싶지도 않아요. |
7회 |
현주와 엄마가 함께 상담.(현주와 엄마의 상호작용관찰) |
8회 |
현주와 엄마 함께 상담. 우리 엄마는 동생만 예뻐해요. 다 늙어 가지고 애는 왜 밴 거야. |
9회 |
현주와 엄마 함께 상담. 서로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 비난. |
10회 |
현주 혼자 상담. 서로 약속 지킨 부분에 대해 이야기. |
11회 |
* 현주와 엄마 함께 상담. 엄마: 애 아빠가 없을 때 소리지르고 화내고 그러더라구요. |
12회 |
엄마출산. 현주가 엄마에게 혼나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 것에 대해 이야기. |
13회 |
40분 지각. 시간 지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 또 심하게 엄마 욕을 함. "스트레스 해소에는 욕이 최고예요" |
14회 |
"극기훈련비 낼 돈으로 친구에게 꾼 돈 갚고 티셔츠 충동구매 했어요. |
15회 |
현주. 무단결석, 무작정 상담실로 옴. "막상 나왔는데, 갈 데가 없잖아요" |
16회 |
한달 있으면 미국 가는데, 저 지금 꼭 학교 다녀야 돼요? |
17회 종결 |
* 모와 상담: 미국 가기 전에 유념해야 할 것과 필요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 |
Ⅴ. 상담에 대한 평가
1. 상담목표의 달성정도
1) 신뢰로운 관계의 형성 경험
- 중간에 내담자가 오지 않거나,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하여 위기가 있었으나, 그래도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숨기지 않고 상담시간에 이야기했으며, 종결 때까지 상담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내담자와 상담자간의 라포(rapport)는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2) 내담자의 물질에 집착하는 욕구를 해소/대치하는 문제
-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꾸거나 수중의 돈을 마구 쓰는 행동의 감소
- 원하는 물건을 사고자 하고 떼쓰는 행동이 감소하지는 않았으나, 부모에게 터무니없이 요구하던 것에서 어느 정도 중간 선에서 협상이 가능하게 됨
3) 적절한 정서 및 행동표현 하기 -공격적 행동의 감소
- 아직 화가 나면 충동적으로 욕을 하나, 사용빈도나 사용하는 욕의 종류는 현저하게 줄어 듦.
- 내담자의 집을 방문했을 때, 내담자가 갓 태어난 동생을 안아주고 뽀뽀해 주고 우유를 먹여주는 행동관찰(웃는 표정이 인상적이었음)
4) 세상과 자신에 대한 이해(어렵겠지만, 내담자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만큼...)
- 현재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운 목표로 생각되나, 적어도 엄마입장에서 왜 자기를 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려고 함(상담초기에는 "그년이 날 얼마나 미워하는데요"가 주 반응이었으나, 상담중기에 접어 들면서는 조용히 듣는 태도를 보임)
2. 내담자에게 남아있는 주제들
1) 가족상담의 필요성 문제의 해결은 내담자 자신에게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원 전체(특히 부모)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함. 가족상담이 어려우면 부모의 상담이 필요함.
2) 앞으로 2년간의 미국생활에서 적응하기 현지의 전문상담기관에서 지속적인 상담과 도움이 반드시 필요함... 미국생활을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적응할 수 있기 위하여
Ⅰ. 내담자 기본자료
1. 호소문제
1) 엄마 :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학교생활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놀리는 아이들이 많아서 전학을 가고 싶어한다. 다른 아이 같으면 그냥 넘길 일도 형철이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괴로워한다. 친구도 거의 없고, 성적도 안 좋다. 그래서 형철이가 더 위축되는 것 같다.
2) 내담자 : 아이들이 나를 놀리고, 또 특별히 잘 하는 게 없어서 나를 무시한다.
2. 인적사항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성적은 반에서 중위권.
3. 인상 및 행동관찰
키는 또래에 비해 큰 편이고 모범생인 것 같은 인상을 풍김.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말수가 적은 편. 묻는 말에 간단명료하게 대답함. 침묵하는 경향이 많음.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줄 때는 약간 미소를 짓기도 함. 한번도 결석하거나 지각한 경우가 없었음. 무엇보다 다음 상담장면에 오기 전에 반드시 긍정적인 측면의 큰 변화를 이루고 나타남.
4. 가족관계
아버지(43, 대졸) : 중학교 서무과장. 조용하고 말이 없으신 편. 친구들과 콘서트홀에 가도록 표를 구해주실 정도로 자상하심.
어머니(39, 고졸) : 주부. 내담자의 학교 부적응에 무엇보다 마음 아파하심. 조급하게 내담자에게 뭔가를 요구하기보다 뒤에서 말없이 그늘이 되어 주는 타입.
누나(16) : 중학교 3학년. 우등생. 내담자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음. 실질적인 내담자 보호자. 성적이 오르자 명동에 나가 피자를 사 줄 정도로 내담자를 아낌.
Ⅱ. 상담문제
1. 내담자의 강점과 약점
1) 강점
가. 솔직하다. 자신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줄 안다.
나. 변화의지가 강하다. 변화될 자신의 모습을 그린 뒤 실제 삶에서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
다. 성실하다. 상담시간에 결석하거나 지각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다.
라. 실천력이 강하다. 새롭게 깨달은 점들을 실제 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낸다.
2) 약점
가. 자기 내면의 삶에 갇혀 있다. 자기 생각에 충실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 틈이 없다. 이것이 대인관계를 어렵게 한다.
나. 자기주장이 부족하다. 자신의 요구나 감정을 주장할 줄 모른다. 혼자서 고민하다가 결국 급격한 성적하락을 통해 자신의 어려움이 가족들에게 알려진다.
Ⅲ. 상담의 목표 및 전략
1. 상담목표
친구들이 놀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특별히 잘 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집중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그래서 성적을 올리고 싶어요.
2. 상담전략
형철이의 각 행동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친구들이 괴롭히지 않았던 예외적인 상황을 찾아내어 그 시간만큼은 충분한 심리적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전의 성공경험(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할 때 대처했던 성공경험/ 친구를 사귀었던 성공 경험)을 찾아내어 그 경험을 극대화시켰다. 척도질문(자신감 척도)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자기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고, 기대했던 방향으로 변화되는 경험을 통해 자기 충족적 예언을 활성화시켰다.
Ⅳ. 상담에 대한 평가
1. 상담목표의 달성정도
1) "친구들이 놀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결석 한번 하지 않았고, 전학가지 않았으며, 묵묵히 그 상황을 견뎌냈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자신의 인내심, 끈기, 지구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이해하였다. 친구들이 괴롭힐 때 그 장소를 떠나는 행동 또한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방식이었음을 이해하였다. 친구들의 괴롭힘이 단지 자신을 놀리기 위한 목적만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만 갇혀 있는 형철이와 친해지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수용하였다. 위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통해 친구들이 괴롭힐 때 대응하는 대처방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수업시간에 괴롭히면,
: 재미난 생각을 하거나, 예습을 해와 수업내용에 집중했다. 쉬는 시간에 괴롭히면,
: 맞장구치거나 먼저 웃겨버렸다. 친구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였다.
2)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특별히 잘 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위축되고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대인관계에서 적극적이고 활발하며 위트가 넘치는, 그 리고 먼저 관계를 형성하는 대인관계방식으로 변화되었다.
예) 세호, 준수에게 먼저 전화를 걸거나, 청소하면서 먼저 안부를 물었다. -
집중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 성적을 올리고 싶어요 친구들이 괴롭힐 때 대응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적극적인 대인관계로 친구들이 놀리거나 괴롭히는 횟수가 줄어들자, "또 괴롭히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었다. 그러자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소모되었던 심리적 에너지가 공부에 열중하는 에너지로 전환되었다. 공부에 재미가 붙고, 마지막 시험을 잘 치고 싶다는 욕심이 맞물려 공부 열심히 하는 형철이로 변해갔다.
-
자신감을 갖고 싶어요 형철이의 자신감은 '친구들이 괴롭히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해소되고, 공부에 전념하게 될수록 높아졌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게 되고,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가 아빠, 엄마, 누나를 기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식욕도 왕성해지고, 살도 찌고,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표정도 밝아졌으며, 사고전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2. 변화의 요인에 대한 평가
변화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형철이의 성실성과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력이었다. 상담 시간을 잘 지켜주었고, 스스로 과제를 찾아 그것을 적극적으로 해 보려는 열성이 대단하였다. 스스로 변화해 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한 차원 높은 변화의 동기를 찾았고, 자신이 기대했던 모습으로 계속 다듬어 가는 진취성이 있었다.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보다 성공경험, 예외적인 경험 등 긍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부각 시켰으며, 미래에 초점을 두고 자신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예측해 보게 했던 점들이 내담자에게 존중받고 있고, 변화가능성 있는 인간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이미지를 주었던 것 같다.
3. 내담자에게 남아있는 주제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어나, 성적은 생각보다 잘 오르지 않는 편이었다. 따라서 학교시험에 대한 불안이 약간 있다고 보여진다. 추후상담을 통한 시험불안에 대한 상담이 보충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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