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내의 한 기업이‘창의성을 가로 막는 말’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왜 그리 말이 많아.”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꼭 같은 실수를 부모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얘는 맨 날 엉뚱한 생각만 하고 있어.”,“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마.”“그런 생각할 시간에 공부나 좀 해라.”아마 부모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들이 아닐까? 하지만 부모의 시각에서는 엉뚱하기만 한 그 발상이 훗날 세상을 놀라게 할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씨앗이 될 지 모른다. 꼬마 에디슨이 세상에 나와 맨 처음 한 실험은 달걀을 품고 앉아 닭이 되어 나오기를 기다린 황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훗날 에디슨이 위대한 발명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세상에 대한 아들의 호기심에 언제나 감탄하고 격려해준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말도 안 되는 아이의 이야기에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주고 맞장구를 쳐줄 수 있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끔은 아이를 거꾸로 볼 필요가 있다. 아이의 특성을 부모의 눈으로만 규정짓거나 부모의 고정관념에 아이를 가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진로교육의 처음은 ‘제멋 대로인 아이’를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것이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누군가에게 관심과 기대를 갖고 칭찬해 주면 그 대상자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어 분발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칭찬에 너무 인색하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순간은 무언가 잘못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모가 칭찬에는 인색하고 약점이나 결점만을 지적하게 되면 아이의 무한한 잠재력은 사장되고 만다. 반면 칭찬과 격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칭찬 한 마디를 듣는 순간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 순간부터 자신의 장점을 키워나가려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진로지도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자녀와 나누는 일상의 대화와 따뜻한 눈빛이 자녀의 소질개발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아이와 함께 나눈 눈빛과 이야기, 그리고 진심어린 격려는 아이가 평생을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귀중한 재산이 될 것이다. 어린시절 들은 부모의 칭찬이 당장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 속 깊은 곳에 그 단단한 울림이 남아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아이의 삶을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아이를 도울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아이의 특별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식탁에서나 간식을 함께 먹을 때 옛날이야기 하듯 자녀가 예전에 어떤 일을 잘했는지, 또 앞으로 잘 해낼 것인지를 재미있게 말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겨울 방학 때 간 캠프를 생각해봐, 캠프 선생님께서 네가 리더십이 뛰어난 아이라고 얼마나 칭찬을 하셨는데”식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매일매일 하루 동안 아이가 한 일 중에서 잘한 일, 칭찬 받은 일을 기록하는 ‘성공일기’를 꼼꼼히 써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언제 어디에서든 그 자리의 분위기에 맞는 얘기거리를 하나씩 꺼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진로교육은 언제나 어른들의 세상에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보는 소꿉놀이처럼, 위기에 빠진 세상을 아이들이 용감하게 구해내는 만화영화처럼, 우리 자녀들이 세상에 자신감을 갖고 주인공이 되게 하는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한다. - 내일신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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