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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rapy 자료/영화치료

식스 센스

by 수영루치아 2011. 5. 16.

환자는 자신의 마음이 가는 데로 마음대로 억제하지 않고 흘러가도록 장려 된다.

비판없이 그들의 목소리를 말하도록 한다.

치료는 관심을 가지고 듣는다.

이야기 뒷면에 있는 이야기의 요소를 연결 시킨다.

공감은 심리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능

 

- "임상적 공감"에서 -

 

   이 영화가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이 죽은 귀신이라는 부분만 빼면 훌륭한 정신분석 치료의 좋은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 부분의 반전이 주는 효과가 이 영화를 보는 관중들에게는 놀람을 주었겠지만 결국 아카데미 최고 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수상할 수 없게 되어 하나를 얻으려다 두 개를 놓친 아까운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6세의 어린 소년 은 대인공포증에 걸린 소년으로 환각 증세를 가지고 점점 문제가 심하게 악화 되어 정신분열증으로 가고 있는 중임을 알게된 베테랑 정신과 의사인 말콤은 자신의 치료 영역을 넘어가는 환자라는 것을 알고 약물 치료를 전문으로하는 정신과 의사에게 환자 콜을 넘기려고 하는 과정에서 콜이 말콤에게 자신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말콤 한사람 뿐이라는 믿음을 보임에 따라 다시 치료가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아동 심리치료사인 말콤은 자신이 치료하던 사춘기 환자였던 빈센트가 어느날 말콤이 시장으로부터 우수 아동 심리치료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상을 타는 그날 저녁에 집안에 침입하여 자신을 치료하지 못하고 문제만 악화 시켰다는 비난을 하며 말콤에서 복부 관통상을 입힌 후 스스로 자살하게 된다. 시청에서 주는 최고상을 받은 그날에 자신의 환자였던 빈센트가 치료의 실패를 비난하는 말을 들은 말콤은 1년 후에 상처에서 회복되었으나 죽은 빈센트에 대한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어 괴로워하던 시기에 빈센트와 유사한 문제를 가진 콜을 치료 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과거의 치료 실패를 보상받기 위해서 또 죽은 빈센트에 대한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콜의 문제에 집착하게 되었고 결국은 자신의 부인과의 지속되어오는 부부 문제가 심각하게 변하게 된다.

콜과의 만남에서 환자와 치료자와의 치료 동맹 형성에 좋은 실제 예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치료자가 어린 소년인 콜에게 심리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서로 문답 놀이를 한다. 겁에 질려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소년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말콤은 콜에게 내기를 하자고 제의를 한다. 말콤이 말하는 것이 맞으면 콜이 한발자국 말콤 앞으로 다가서고 틀리면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게임을 제의한 것이다. 말콤이 콜에게 학교에서 외톨이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 하고 물었더니 콜이 인정을 하며 한 발자국 말콤 앞으로 걸어왔다. 그 다음에 콜이 손목에 차고 있는 어른 손목 시계를 보면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아버지의 유품을 몸에 지니고 있지? 라고 물었을 때 콜은 그 추측이 틀렸다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이후 계속해서 콜의 마음 속을 읽는데 실패하자 콜은 선생님은 저를 치료할 수 없어요 하면서 달아나 버렸다. 말콤은 콜에게 다시 접근을 시도한다. 6살의 콜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이번에는 동화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다가 선생님은 초보예요!라는 이야기에 자신의 밑천이 들어나고 만다. 말콤은 정직하게 이것을 시인하고 자신과 부인과의 문제들을 솔찍하게 콜에게 이야기하면서 마침내 콜의 마음의 문을 여는데 성공한다. 이후에 전개되는 치료의 과정에서 말콤은 콜이 환각 상태를 가지고 있고 그 환각 상태의 핵심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를 하고 있음을 알 게 되고 마침내 콜에게 그 환각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일 것을 조언한다. 귀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수용하고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면 환각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상에서 시작되어 드디어 콜이 귀신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자신감을 되찾아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적인 문제는 피하려고 하거나 억압하는데서 문제가 크진다는 것을 말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정신분석의 핵심은 억압에서 해방으로 가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를 없다고 거부하거나 자신의 문제를 숨기는 것이 환자들의 공통된 가장 핵심 문제이다.

자신의 단점을 거부하고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문제를 부인하는 것에서 모든 정신적인 문제가 시작된다.

자신의 문제점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다.

치료의 시작이 문제를 인정하고 그 문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문제가 드러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는 것에서

환자들은 문제를 숨기려고 한다. 그래서 대인관계가 손상을 입게 되고 사람들을 피하게된다.

 

콜은 자신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본다고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숨긴다.

이유는 다른 사람이 그것을 알 게 되면 자신을 귀신들린 소년으로 피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심지어는 엄마 한데도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고 결국은 대인공포증이 되어 동료들과 친밀관계를 만들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정신분석적인 기법들이 많이 등장한다.

자유연상으로 환자의 말을 하고 싶은데로 하게 하고 그 이야기를 분석해서 연결 시키는 장면이나

문제를 피하지 말고 직면하게 하여 그 문제를 뚫고 나가는 치료 과정, 환자와 치료 동맹을 맺어서 환자가

치료자를 믿고 신뢰하게 만들어서 치료자 만이 자신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부부 관계가 환자에 집착 때문에 금이가게 되고 환자의 조언으로 다시 새롭게 부부관계를 되돌아 보게 하는 것 등은 환자를 통해서 치료자 역시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영화이었지만 마지막에 자신이 죽은 영혼이라는 사족을 달았던 것이 한 개의 흠이 되었다.

   이 영화는 귀신 부분만 빼고 부인과의 화해를 하는 장면으로 연결 시키면 정신분석 치료를 공부하는데 좋은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