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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는 문/뉴스를보다

한반도 대운하 절대 안됩니다. - 2

by 수영루치아 2008. 4. 3.

3. 경부운하의 문제점 - 운하는 환경재앙이다.

 

가) 강이 죽고, 물이 썩는다.

운하는 흐르는 물이 아니라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고여있는 물이다.

운하를 만들면 수량이 늘어나서 오염이 희석되니까 지금보다 깨끗해진다고 하는데,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는 것은 초딩도 아는 사실이다.

배의 프로펠러가 물 속에 산소를 집어 넣어주니까 깨끗해진다는 무식한 말을

물고기는 이렇게 말한다.

프로펠러나 배의 기관에서 흘러나오는 기름때문에 오히려 더러워진다고.

수질오염을 막는 길은 유입되는 수질 오염원을 차단하는 일인데 그것과 상관없이 물이 맑아진다니 참.. 할 말이.

 

나) 공기를 깨끗이 하는 것과 운하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선박이 기차의 2배

질소산화물은 기차의 20배, 트럭의 2배

운하가 환경을 파괴한다고 비판하자 운하가 환경친화적이다면서

지구온난화를 대비하기 위해 운하를  건설해야 된다고 억지를 부립니다.

하지만 선박은 벙커C유, 등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질소 산화물, 미세먼지를 훨씬 많이 내뿜습니다.

대기오염을 걱정한다면 차라리 철도노선을 확충하는 것이 낫습니다.

 

다) 운하는 생태계를 파괴한다.

강바닥을 파내고, 시멘트 둑을 쌓고, 굽어진 물길을 직선으로 만들면...

강에 깃든 생명들이 사라집니다.

어름치, 꾸구리, 돌상어, 여울마자와 같은 200여 종의 생명이 사라집니다.

게다가 다른 수계에 있던 생태계의 난폭자 외래종들이 그 자리를 점령하게 될 것입니다.

운하 건설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파고할 뿐입니다.

 

라) 마시는 물이 위험하다.

먹는 물은 강변지하수로,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며, 산업규제를 철폐한다?

하지만 강변여과수로 400만톤을 취수하자면

서울에서 충주까지 100km에 걸쳐 2400개의 관정을 뚫어야 합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간접취수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 (2006.7))에서

"수량이 적어 활용가치가 떨어지며 소규모 시설도입에도 경제성이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마실 물 조차 위헙해집니다~!!

 

 

4. 경부운하의 문제점 - 너무 위헙하다

가) 운하에서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다.

1993.9 미국 아칸사스강에서 바지선과 교각 충돌 후 열차 추락 47명 사망

2008년 3월 김천 코오롱 유화공장 화재로 낙동강 페놀 유출, 수도물 공급 중단.

2007년 11월 '코스코 부산' 호 샌프란시스코 베이브리지교각과 충돌.

1993년에는 아칸사스강에서 바지선 충돌.

유럽 운하에서도 매년 수 백건의 사고 발생

1986년, 1995년 한강 유람선 영화대교 교각과 충돌.

운하의 사고는 한강, 낙동강을 오염시켜 생명을 위협합니다.

 

나) 운하 절반이 홍수 위험이 노출된다.

운하는 일정한 수심 유지를 위해 항상 물을 가둬두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호우시 바로 범람합니다.

경부 운하의 절반 정도가 홍수 위기.

매년 토사와 퇴적물 준설.

홍수기에 떠내려온 부유물, 쓰레기 처리에 막대한 비용 지출.

또한 지하수위가 낮아져 운하 인근 농토는 만성적인 가뭄을 겪게 될 것입니다.

 

다) 운하를 운영할 물이 부족하다.

경부운하 550km 전 구간에 평균 6미터 수심을 유지하고,

특히 조령터널에서 배를 300m 높이로 끌어올리려면 엄청난 수량이 필요해...

그런데 우리나라는 강우량이 여름에 집중되고

경부운하가 통과할 낙동강 중상류 지방은 비가 많이 안오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고작 19개의 수중보와 충주댐만으로 충분하다니..

이명박 정부 이게 뭡니까? 지금 소설 씁니까?

 

라) 문화재와 역사가 사라진다.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암사동 선사 도동서원, 공주 공산성, 창령 비봉리 패총 주거지, 중원탑평리7층석탑 등

170여 국보, 보물이 사라집니다.

 

 

5. 경부운하의 문제점 - 지역개발 안된다.

가) 운하로는 일자리 못만든다.

경부운하로 최소한 3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요?

하지만 운하로는 일자리 못만듭니다.

독일 MD운하의 경우 운하 운영인력으로 380명,

선박 및 관련 종사자 6000명에 불과하고 오히려 운하시설 관리 공무원이 15,000명이라는

기형적인 인력 구조입니다.

진정으로 일자리를 만들려면 수십조원을 다른 곳에 쓰는 게 더 빠를 듯~!!

 

나) 본전도 못찾을 관광운하

4~6월, 단풍철 빼고는 관광객이 뜸한 충주호 유람선에서 알 수 있듯이

유람선 고나광시대는 지났건만,

경부운하로 최대 1000만면의 중국 관광객이 온다고 합니다.

서울대 이준구 교수 왈

"중국 사람이 바보냐? 시멘트 제방보러 1000만명이나 오게?"

또 경부운하에서 '느림의 여유' 를 찾으랜다.

그래서 캄캄한 조령터널을 3~4시간씩이나 지나가야 하겠지. 느림의 여유~!!

 

다) 정치적인 잔괴로 춤추는 지역개발 논리.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내륙지방의 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진다면서

충청, 대구 경북지역 땅값을 올려놓더니,

4. 9 총선에서 경부운하, 영어공교육을 공약으로 내걸지 않기로 했다는데 너무 얍삽하다.

진정으로 내륙지방의 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꾀한다면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지역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라) 경부운하는 국운 융성이 아니라 국운 파탄!

독일 MD운하는 47억 마르크(3조원-현재 30조원 정도의 가치)를 들여서 32년만에 완성했어요.

그런데도 유지관리비 조차 벌지 못해서 2020년까지 13조원의 유지관리비를 들이지 않으면

운하 운송은 끝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영국의 운하 역시 물류 수송은 안하고 일부 레져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럴진대, 운하와는 전혀 맞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운하를 고집하는 것은

국운 융성이 아니라 국운 파탄으로 가는 길입니다.

 

마) 우리나라는 운하를 만들 환경이 아니다.

우리나라 자연환경은 강과 여울이 산을 끼고 굽이 굽이 흐르는 지형인데다

전국 어디든 1~2시간이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어

굳이 운하를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엄청난 파괴와 희생을 치르고서 운하를 파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CNN은 미국폴로리다 운하 계획을

'금세기 가장 크고, 괴상하고, 쓸모없는  국가프로젝트' 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바) 경부운하도 문제지만 경인운화도 타당성 없다.

일명 제2의 시화호가 될 경인운하 사업이 경부운하 시범사업 운운하며 재추진한다고?

환경영향평가 6차례 반려,

KDI의 경제성 없음 분석 결과 무시

감사원 감사까지 씹어버렸던 간큰 건교부와 토건족의 똥고집은 알아줘야 합니다.

경부운하를 막는 김에 경인운하도 확실하게 중단시키고

원래 목적이었던 홍수 피해를 방지하는 친환경적인 방수로로 만들도록 촉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