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기도하는 삶/카톨릭 교리

사순시기, 부활시기

by 수영루치아 2011. 5. 3.

* *사순시기(四旬時期)

 

      
    기도하시는 예수             

 

 

 

* *사순시기(四旬時期) 

우선 사순절은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초대교회는 단식과 참회
와 기도로써

부활축제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이 사순절의 전례 안에 스며 들어왔다.

이렇듯 사순시기는 우리의 육체적 고신극기나 단식통한 참회의 생활로 그리스도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

기이다.

사십일(사순)
40이라는 숫자는 성서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
하고 정화하

는 데 필요한 기간으로 나타난다.


*노아 시대에 홍수로써 새 세상을 준비하는 데 40주야 비가 내렸고

  (창세 6,5-7.22 참고),

*이스라엘이 약속된 복지에 들어가기 위해 40년간 광야에서 준비해야 했고

  (신명 29,4),

*모세가 하느님께 계명을 받기 전에 40주야 재를 지켰고(신명 9,18),

*예언자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가기 위해 40주야를 걸었고(1열왕 19,7-8),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주야를 단식하셨으며(마태 4,1-11),

*또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 40일 동안 지상에 머무셨다(사도 1,3).


그러므로 40이라는 수는 참회와 속죄로 생활의 혁신을 촉구하며 신비고도 살아

신 하느님과 만나기 위한 합당한 준비를 하는 기간을 뜻함로 사순시기는 이 의

미를 더욱 깊게 되새기는 우리 모두의  참회와 속죄시기이며, 은총의 시기로 희

에 부풀어 다시 맞게될 영원한 삶의 보증예수 부활 대축일을 합당하게 준비하

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대축일 전 6주간 중에서 주님의 축일인 주일을 뺀

40일간이다. 주일은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에 넣지 않는다.

*6주간×7일-6일[주일]+4일[재의 수요일까지 역산]=40일

 

부활 단식:부활 단식은 2-3세기 경  부활 전 금요일과 토요일에 맨 처음 시도된 것

으로 보인다. 즉 부활 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하루 중 절반 정도만 단식하고

금요일과 토요일 부활 전야제까지는 온종일 단식하였다.이틀간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한다는의미로 행한 애통의 단식이었다.

 

참회 예절:초대 교회의 관습에 의하면 중죄를 지은이가 자기 죄를 주교와 공동체

앞에 공적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 주교는 참회 기간을 정해 주었다. 참회자는 재

의 수요일에 '참회복' 을 정식으로 입고 공적 참회에 들어 는데, 그 사람에게는 영

성체가 금지 되었다.

그 후 40일간의 참회기간이 끝나면 성 목요일 오전에 이러한 참회자들과 교회 공동

체 간의 화해 예식이 이루어지며, 이로써 참회자들은 정식으로 교회 공동체에 받아

들여지고, 부활 축제에 참여하는 기쁨을 갖게 되었다.  이 같공적 참회와 공적 화

해가 이 사순시기에 이루어짐으로써 사순절이 단식과 기도로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시기라는 면보다는 죄의 용서를 위한 고행과 보속의 시기라는 면이 점점 더 강조 되

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 전례력은다시 이 사순시기가 참회와 절제로 부활 축제를 준

비하는 시기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한편 사순시기는 세례를 준비하고 우리가 이미 받은 세례를 기억하는 기간이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부활 성야에 세례식을 거행하기 때문에 미사의 독서와 기도문들

은 세례를 주제로 한다. 이 시기의 성서 말씀은 다음과 같다.

 

사순 제1주일:예수님은 광야에서의 유혹을 이겨냄으로써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

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게됨을 천명하다(

마태 4, 1-22) 

사순 제2주일:예순님은 타볼산에서 거룩한 변모를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드

러내신다(요한 4,5-42)

사순 제3주일:예수님은 사마리아의 여인과의 대화에서 당신이 생명을 주는물이심

드러내신다(요한 4, 5-42)

사순 제4주일: 예수님은 태생 소경의 자유를 통해서 광명을 주시는 분으로 당신을

러내신다(요한 9, 1-42)

사순 제5주일:예수님은 라자로의 부활을 통해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 당신을드러내

신다(요한 11,1-45)

 

 

*재의 수요일 ( Ash Wednesday )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첫날로, 수요일을 말합니다. 사제는 이날부터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색 제의를 입는다.그리고 성당의 전체 분위기가 침울해진다 .교회가 이날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성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행하는 데서 '재의 수요일'이

이름이 생겨났다.


사제는 지난 해 성지 주일에 축복하여 나누었던 성지를 회수하여 태워 재를 만들고

이를 축성하여 사제가 그 재를 찍어 신자들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으며 얹는 예절을

말합니다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창세 3,19) 혹

은 “회심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 하며 자신과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다.

 
교회는 이날 금식재와 금육재를 지키기를 명하고 기도, 금욕, 자선을 권장
한다. 이것

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기기 위한 훈련에 불과하

다. 그러므로 “거룩한 재계로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전투를 시작하며 주님께 비오니,

악의 세계를 대적하려는 우리로 하여금, 극기의 보류로 진을 치게 하소서” 라고 본기

도를 한다.

 

재는 죽음을 상징하고, 재를 얹는 것은 방자했던 자신을 채찍질하여 낮추고 참되게

사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재라는 것은 물건이 타고 남는 잔재이다. 이는 인간이 범한 죄의 잔재로서 그 죄에

당하는 보속을 상징합니다.

 

구약성서에는 욥이 하느님의 시련을 보고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잿더미에 앉

았고(욥기 2,8). 요나가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설교할 때도 그러했지요(요나3,4).

 

신약성서(마태오 11.21)에도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그러므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

이 날은 머리에 재를 얹으며 인생의 무상을 깨치고 죄에 대한 보속을 먼저 해야 부활

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사순시기의 각 주간


사순시기 동안의 미사는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전개된다.


첫째는 세례이다. 원래 이 기간 동안 예비신자 선발예식을 하고 1, 2년 후의 성 토

일[부활성야]에 세례식을 하기 때문에 미사의 독서나 기도문은 세례 성사를

한다.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들도 세례의 은총을 회복 내지 증가시켜야 한다.

 

둘째는 속죄이다. 원래 사순시기 동안 죄를 범한 신자들이 공적으로 보속을 했다.

래서 미사경문은 ‘마음을 찢는 속죄’와 ‘재계와 금식’을 강조하고 희생과 기도와

선을 되풀이하여 말한다.


셋째는 예수님의 수난이다. 수난의 의미는 사순시기 전체에 흐르고 있지만 사순

5주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사순시기 초에는 예수님의 외적 수난사건에 앞

예수께서 어두움과 악의 세력과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사순 제5주간부터는 예수

님의 수난이 극대화되어 성주간에는 절정에 달한다.

- 대구대교구, 바오로의 딸 홈-


 

                 

 * *성주간 전례와 의미      
          
         

 

     

       * *성주간 전례와 의미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
예식통해 기념하고 재현

교회는 예수부활대축일 전 한주간을 성주간(聖週間)이라
하여 그리스도의
생애의 마

지막 사건, 곧 그분의 수난과 부활을 성대한 예식을 통하여 기념하고 재현한다. 교회

전례상 이 주간은 가장 거룩하고 정점을 이루는 시기이다. 따라서 성주간에 대한

자들의 이해를 돕고 모든 예식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성주간 전례의

주요 내용과 의미 등을 살펴본다.

주님수난 성지주일
성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주님수난 성지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

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로, 임금이신 그리스도의 개선

을 기념하면서도 다가올 수난을 선포하는 이중의 의미를 지닌다.


교회는 이날 성지(聖枝) 축복과 성지 행렬의 전례를 거행하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예

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이 종려나무와 올리브 나뭇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환영한

데서 비롯한다. 사제는 이날 붉은 색 제의를 입으며 수난 복음을 장엄하게 봉독한다.

이날 축복된 성지(聖枝)는 1년동안 잘 보관했다가 다음해에 태워서 재의수요일 예절

에 사용된다.


성주간 월요일에는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고(요한 12, 1~11),
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요한 13, 21~33.36~38), 수요일에는 유다의 배반과 예수님께서 파스카 축제를

지내신 사건(마태 26, 14~25)을 기념하는 복음을 읽는다.

성목요일


성목요일은 사순절의 끝날이며 동시에 예수님께서 성체성사와
성품성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념한다.
이날 오전에는 각 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
로 성유
축성미사

를 봉헌하며, 미사 중에는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를 드러내는 사제의 서약갱신과

유축성식을 가진다.


저녁에는 주님만찬 저녁미사를 봉헌하는데 이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성부께 바치시

제자들에게 봉헌하라 명하신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다. 강론 후에는 예수님께서

사랑겸손, 희생 봉사를 가르치기 위해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을 기념하

발씻김 예식을 행한다. 미사가 끝나면 예수 수난에 대고통을 묵상하고 참회하

기 위해 제대포를 벗기고, 십자가를 가린다. 이 때 성체는 본 감실에서 수난감실

옮겨지며 신자들은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밤새 성체조배를 하게된다.

성금요일
성금요일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고 그
신비에 이 참

하기 위해 단식과 금육으로 재를 지킨다. 이날은 고해성사와 병자성사 외에는 모

사가 금지되며, 1년 중 유일하게 미사가 없는 날이다.

단 돌아가신 오후 3시경 말씀의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등 세 부분으로 이뤄지는

님수난예식을 지내게 된다. 신자들은 십자가 경배예식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가장 비참한 방법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고 죽음의 상징인 십자

가를 희망의 상징으로 바꾸신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성토요일.부활성야
성토요일은 그 성격상 부활 성야 예식 전과 후로 구분된다. 부활성야 예
식 전까
지는

미의 성토요일(Sabbatum Sanctum)로서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제대는 비어있고 아무런 예식도 거행하지 않는다.

 
해가 진 후 부활성야 전례가 거행되는데 이 때부터 「알렐루야」를 노래
하며
리스

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승리자가 되신 참된 해방의밤을 기념한다. 부활성야

전례는 빛의 예식, 말씀 전례, 세례예식, 성찬 전례의 4부로 눠지는데 특히 성찬의

전례는 십자가 제사의 기념제이자 영원한 생명을 미리 맛보게 하는 성사로서 부활의

정점을 이룬다.

 
성주간 동안 행하는 이 모든 전례는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구원 사건들을
기념
하며

지금 이 자리에서 성사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따라서 신자들은 보다 능동적이

극적인 전례 참례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며, 영광스럽게 다가오는 부활을

기쁘맞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톨릭 신문-

 

              

*성주간(聖週間)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전 한 주간을 성주간이라 한다. 이는 예수께서 위대한
구원사

이룩하는 때요, 교회 전례의 정점을 이루기 때문이다.

 

성주간은 예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사제는 홍색 제의를 입고 성지

[팔마가지]를 축성하여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죽음을 당할 분이지만 그 죽음을

쳐부술 왕이며, 파괴될 성전이지만 새로이 건설될 성도 예루살렘[교회]의 왕으로

시는 그리스도를 다함께 ‘호산나’를 부르며 환영한다. 말씀 전례 때에는 수난복음

이 봉독된다.

 

가해: 마태오 26,14-27, 66 <또는 27,11-54>

나해:마르코 14,1-15, 47 <또는15, 1-39>

다해:루가 22, 23,56<또는 23, 1-49>가 봉독된다.


성 월요일에는 예수님의 죽음[장례]을 예고하고,
성 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하며,
성 수요일에는 예수께서 당신이 어떻게 죽으실지 예고하신다.
이 3일 동안에 특별한 전례는 없다.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과 같다.

우리의 생활 〉
사순절은 ‘거룩한 40일’ 즉 모든 그리스도인의 ‘40일간의 연중 피정’시기이다.
그러므

로 우리의 마음을 새로이 다져 보자.
○ 편하기만을 바라는 육체의 요구를 거절하고 금식과 금육을 요구하는 교회
의 정신

으로 살아야 한다.
○ 산만한 생활에 정신을 빼앗겼던 자신을 깊이 반성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
하게 파

악해야 한다.
○ 다시는 죄에 빠지지 않도록 속죄의 생활로써 혁신된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 속죄 행위로써 절약하여 모은 ‘사순절 특별헌금’에 자신의 선한 마음을 합
하여  가

난한 이웃에게 희사해야 한다.
○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을 당하고 죽을 때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다’
는원칙

하에 자기에게 맞는 기도와 선행으로써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주님께서 고통과 죽음을 당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새 삶을 위한
것이 아

닌가! 그렇다면 고해성사[판공성사]를 타당히 받아야 한다. 죄사함 없이 부활의 기쁨

은 없다. 

 성 삼[파스카 3일]
그리스도께서는 인류 구속 사업과 하느님의 완전한 영광을 드러내는 사업을 당신
의 파

스카 신비를 통하여 완성하셨다. 그분은 인간의 죽음을 당신의 죽음으로 쳐이기시고 부

활하심으로써 새 생명을 마련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성 3일은 교

회 전례주년의 절정이고, 성 3일의 정점은 부활주일이다.

성 3일은 성주간의 후반부 3일이다. 주님의 만찬으로 시작되고 부활 전야제로 절정을

이루며 부활주일 저녁기도로 끝난다.

성목요일

이날은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사랑의 계명’을 주시면서 유언을 남기셨고,

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시면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심으로써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

셨다. 또 이 성체성사와 함께 사제직을 설정하심으로써 당신의 구원성업을 세세에 전하

여 모든 이가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받게 하셨고, 올리브 산에서 피땀을 흘리시면서 하

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외로운 투쟁을 하셨으며, 마침내 사랑하시던 제자 유다 이스가

리옷의 배반으로 이교도들의 손에 붙잡히셨던 날이다.

성목요일 전례

성유를 각 본당에 분배했지만, 지금은 두 가지, 즉 성유 축성 미사와 주님의 만찬미사를

따로 거행한다.

성유 축성 미사:예수께서 당신 사제직을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에게 주셨음을 기
념하는

미사이다.
이날 아침에 주교좌성당에서 주교와 사제단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성유를 축성
한다.

이로써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가 표현되고, 사제들은 서약 갱신식을 거행함으로써 사랑

과 봉사를 다짐하며, 축성된 성유를 나누어 감으로써 성사집행에 있서 교구 전체의 연

대성이 드러나게 된다. 이때 축성된 성유는 사제들이 세례, 견진, 성품, 병자성사를 집행

할 때 사용한다.

이 미사 중에 신자들은 교구의 일치와  이날은 원래 주교를 중심으로 미사 한 대만 봉헌

하고 이 미사에서 축성한 성체와 사제들의 성화와 성소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주님 만찬 미사: 예수께서 수난하시기 전날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식사로써 당

신을 만인에게 성체성사로 주심을 기념하는 미사이며,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

여라”는 말씀으로 사제직을 설정하심을 새롭게 하는 미사이다. 또한 새 계약이 맺어지

“서로 사랑하라”(요한 13,34)는 새 계명이 선포되는 미사이다.
이날 전례에서는 대영광송 장엄하게 노래하면서 풍금과 종을 울린 후부터
활성야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할 때까지는 풍금과 종을 울리지 않고 영광송도 하지 않는다.


세족례(洗足禮
)가 강론 후에 있다. 예수께서 “너희 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은 제일낮은

사람처럼 처신해야 하고 지배하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처럼 처신해야 한다”(루가 22,26)

고 이미 말씀하셨고, 최후의 만찬 때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14)고 말씀하셨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을 본받
아 선발

된 신자들의 발을 씻는다. 이것은 예수께서 사도들의 발을 씻으면서 남기신 사랑의 계명

을 상기시켜 서로 봉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라는 예수님의 뜻을 가르치는 예식이다.
사랑의 헌금을 한다. 세례, 성품, 성체성사를 세우시면서 사랑의 계명을 주시는 주
님의

명에 응답하는 행위로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함이다.

영성체 후에 다음날[성 금요일]을 위한 성체를 본 감실에 모시지 않고 비워둔 채 성체를

수난감실에 모시고, 본 제대를 벗긴다. 이것은 예수께서 3일 동안 땅에 묻혀 계셨음을 상

징한다. 주님의 수난과 죽으심을 슬퍼하고 주님을 죽게 한 우리 죄를 뉘우치면서 잃어버

린 주님을 다시 찾아 만날 것을 다짐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영성체 후 기도를 마친 다음, 사제는 십자가를 앞세우고 수난감실로 성체를 모셔
간다. 이

때 신자들은 죽음의 길로 가시는 예수님과 함께 가겠다는 마음으로 이 전례에 참례한다.

사제가 성체를 수난감실에 모시고 분향한 후부터 성 금요일 수난예식까지 신자들은 성체

조배를 한다. 이것은 올리브 산에서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시기까지 기도와 번민으로 고통

당하신 예수님과 함께 하기 위함이다.
수난감실로 성체가 옮겨질 때부터 성 금요일 십자가 경배예절에서 십자가를 벗길
때까지

십자가는 가리워 둘 수 있다.

  

 

   발에 친구 하시는 주교님

 

 

 

 

*성체조배 양식


자유로이 할 수 있으나 공동으로 하는 ‘한 시간의 성체조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다음

항 중 어느 것을 생략 혹은 첨가할 수 있다.
성가:116번 ‘주 예수 바라보라’[혹은 수난에 관한 성가].
루가 22,1-34 낭독[침묵 중에 잠시 묵상].

예수께서는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시고 사랑의 성사를 통하여 당신을 나누어 주시
는데 사

람들, 특히 제자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 넘길 음모를 꾸미고 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희생제사를 준비하고 계시는데 제자들은 제일 높은 자리를
탐하고

있으며, 첫닭이 울기 전에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정할 베드로는 “저는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장담만 한다.
예수께서 미사 중에 우리를 부르시고 십자가상의 희생을 다시 드리며 우리를 성화
의 길

이끄실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얼마나 이기적으로 살아왔는지 반성

해본다.
성가:198번 ‘성체 성혈 안에 주님’[혹은 성체에 대한 성가].
요한 13,1-35 낭독[침묵 중에 잠시 묵상].

예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시며

이웃 사랑의 본보기로 발까지 씻겨 주시고 ‘새 계명’ 을 주셨는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심

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으며 유다는 능청을 떨고 있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주신 세례성사의 은총을 우리는 어떻게 길
렀으며,

형제의 불행을 못 본 체 하면서도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를 모심으로써 예수님을 불편하

해 드리지는 않았는가? 사랑의 계명을 잊고서도 예수님의 제자라 자부하지는 않았는

가 자신의 모습을 살펴본다.
성가:202번 ‘구세주의 성심이여’[혹은 성심에 대한 성가].
마태 26,36-46 낭독[침묵 중에 잠시 묵상].

예수께서는 3차례에 걸쳐 “지금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나와 같
이 깨어

있어라. 나와 함께 단 한 시간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 하시며 함께 깨어 기도하기를

원하신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생각한다면 어찌 그 요구를 거절할 수 있으

며, 이렇게도 어렵게 구원해 주신 우리가 함부로 처신할 수 있겠는가? 주님의 고통과

음에 함께 하고 열렬한 사랑을 드리자.
예수 성심 호칭 기도[가톨릭 기도서 39면]
성가:122번 ‘구원의 십자가 앞에’[혹은 수난에 대한 성가].

〈 우리의 생활 〉
우리 생활의 중심인 성체성사를 세우신 이 날,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함은 물론, 성체조

배를 함으로써 주님의 사랑에 일치하고 이웃사랑을 다짐한다. 연이어 성체조배할 신자들

이 올 때까지 성체 앞을 떠나지 않도록 한다.

 

 

            

 

 

 

 

                

성금요일
이 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길’을 따라 죽음의 산 골고

타로 오르셨으며, 하느님과 인류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희생

제물로 죽으시고, 우리의 죽음을 물리치기 위해 땅에 묻히신 날이다.

성금요일 전례
교회가 미사를 드리지 않는 유일한 날이다. 미사뿐만 아니라 다른 성사도 집행하지

않는다. 이것은 성사가 그리스도의 행위이기 때문이며,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기 위함이다.

주님 수난 예식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시경에 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목상의 이유로 더 늦은

시간에 거행하기도 한다.
사제는 홍색 제의를 입으며 제단에는 십자가도 제단보도 없다.

제1부 말씀 전례:사제는 입장 후 즉시 제단 앞에 엎드려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씀의 전례를 시작하는 특별한 예식을 거행한다. 긴 독서들로써 말씀 전례가 엄숙

게 전개된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게 하며 인간의 죽음은 죄의 결

임을 깨닫게 한다. (수난복음-요한 18, 1-19,42)
장엄기도:‘대보편 지향 기도’라고도 한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께 드리

기도이며 동시에 교회의 기도이다.

제2부 십자가 경배예식:비탄과 경건함 속에서 이루어진다. “보라, 십자나무, 여기

세상 구원이 달렸네, 모두 와서 경배하세.” 이 십자가는 구원과 생명의 나무이며 끊

임없이 세상을 새롭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표징이다. “내 백성아, 내가 네게 잘못

한 것이 무엇이냐? 대답해다오”라는 예수님의 물음에 응답한다.

제3부 영성체:우리를 위하여 하느님의 어린양이 희생되셨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으

로 이룩하신 승리를 기뻐하며 그분을 내 안에 모셔들인다. 주님께서 내 안에서 부활

하시도록 잘 모셔야 한다.

〈 우리의 생활 〉
이날 우리의 생활을 깊이 반성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 신자

의 도리이다.
‘수난예식’에 참여하여 우리 주 그리스도의 운명(運命)에 참여함이 신자로서 마땅한

 일이다.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하기 위하여 금식재와 금육재를 지켜야 한다. 법이 요

구하기 때문에 지킨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죄악을 속죄하고, 게으르고 탐욕스런 자신

을 이겨 새 생활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재를 지켜야 한다.

성토요일
이 날은 교회가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날이다. 제단이 벗겨진 채 그대로 있

고 미사도 드리지 않는다. 그러나 밤이 깊어 오면서 우리는 부활의 희망에 부푼다.

부활성야(復活聖夜)


이 밤은 하느님께서 인류를 위해 섭리하신 가장 밝고 아름다운 밤이다. 주님께서 무

덤을 여시고 영원한 승리를 이룩하시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죄와 죽음으로부터 참삶

으로건너가심[파스카]을 기억하는 밤이다. 즉 우리가 죄의 속박에서 자유로, 죄의

어두움에서 빛으로, 죄의 죽음에서 영생[부활]으로 건너감을 체험하는 밤이다.

성 토요일 전례
사순시기 마지막을 장식하는 성 토요일 밤의 전례는 모든 전례의 극치를 이룬다.
재생(再生)이 주종을 이루는 이 날의 전례는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하여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함을 깊이 깨닫게 한다. 예식을 밤에 거행하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밤새워 기다린 데서 유래한다.

제1부 빛의 예식:불과 부활초를 축성하고[이 부활초는 부활시기 동안 내내 제대 옆

에서 빛을 발한다] 빛의 행렬을 한다. 부활로써 어둠의 권세를 몰아내고 세상에 나타

나신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깨어 기다린다는 뜻에서 이 예식을 행한다.

제2부 말씀의 전례:일곱 개의 독서와 일곱 개의 화답송을 노래하며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고 구원의 은총을 기원한 후 대영광송을 장엄하게 노래로 시작한다. 풍금과

종을 다시 울리고 이때부터 영광송을 한다.

제3부 세례 예식:세례수 혹은 성수를 축복하고, 세례식 후 모두가 촛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영세자와 함께 세례서약 갱신을 하여

 이미 받은 세례성사를 새로이 한다.

제4부 성찬 예식:죄악과 죽음이 물러가고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은 그리스도와의 만

남으로써 시작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영성체로써 우리와 결합되므로 우리는

죄악과 죽음을 근심하지 않고 살게 된다. 그러므로 새로 밝혀질 그리스도의 빛이 자신

안에서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날 제의는 백색이며, 파견 때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를 말하면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로 답한다.

이것은 부활 8부 동안 계속된다.

〈 우리의 생활 〉
사순시기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거룩한 밤을 깨어 전례에 참여하고 ‘알렐루야’를 소리

높이 외쳐야 한다. 복음(루가 12,35-38)의 권유에 따라 신자들은 촛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밤이다.
새 영세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영성체를 통하여 맞으면서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활로 부활하여야 한다.
우리의 생명을 되찾았음을 경축하는 부활 대축일을 맞아 대자 대녀를 찾아 세례의 은

총을 서로 나누어야 하겠다. 대부 대모와 대자 대녀 사이는 신친(神親) 관계이기 때문

에 부활 축일을 기하여 서로 찾아 기쁨을 나눔은 뜻있는 일이라 하겠다.

 

 


        

 

 

 

             **부활시기(復活時期)  

 

**부활시기(復活時期)

 
부활은 신비이다. 교회는 예수께서 부활 하신 밤(부활성야) 구원의 신비에 감추어진

모든 이야기를 집중시키려 한다. 즉 말과 상징의 언어를 총 동원 한다. 부활 예절이 추

구하는 이 상징들을 크게 넷으로 나누면 빛과 물과 찬송과 알렐루야이다.

 

예수 부활부터 성령 강림까지 50일을 마치 하루의 축일인 것처럼 혹은 하나의 큰 축제

같이 용약하며 지낸다. 이 50일 동안의 시기를 부활시기, 파스카 시기라고 부른다.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승리의 날이며 모든 축일 중에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축일이다.

기쁨의 50일

이 시기는 처음에는 오순절(五旬節,Pentecoste)이라고 하였지만 후대에 와서'오순절'

이라는 명칭은 부활시기의 50일째 되는 날을 가리키게 되었다. 유대인들의 축제력에

중요한 축제는 일정 기간 동안 계속되었는데,마찬가지오 예 그리스도인들도 그리스

의 파스카 신비를 파스카 삼일 뿐만 아니라 칠주간, 곧 50일 동안 감사하고 기쁜 마

으로  경축하였다.

 

전례주념 총지침(1969)에서는 옛 전통에 따라 "부활 주일부터 성령 강림 주일까지의

50일은 단 하루의 축일처럼, '큰주일' 처럼 기뻐 용약하며 지낸다"(22항)고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 이 50일 동안에는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부활하신 주님의

징으로 부활초를 제대 옆에  켜 놓는다. 전에는 부활초를 주님 승천 대축일 복음이

난 다음 불을 꺼서 다른 곳으로 옮김으로써,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셨음을 보여

주고자 하였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은 부활 시기가 끝난 뒤에도

부활초를 세례당이나 세례대가 있는 곳에 놓아 두도록 배려 하였으며, 그 부활초에서

불을 댕겨 세례 받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초에 불을 붙이도록 하였다.  그리고 장례

미사 때에도 부활초에 불을 밝혀 관 옆이나 적당한 위치에 놓도록 하였다.

(수원교구 송영오 베네딕도신부의 전례교육 중에서 일부 발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인류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어 당신을

온전히 희생제물로 십자가상에서 바치시고 무덤에 묻히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 파

카의 신비는 인류 구원사업의 절정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영광스러운 부활로써 우리 인류를 절망에서 희망에로, 어두

움에서 광명에로, 죄악에서 은총에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에로 구원하셨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삶의 희망과 기쁨을 간직하게 되었다. “주 예

님을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

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2고린 4,14 참고).

과월절(過越節)과 부활절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섭리로 에집트의 노예생활[죽음의 멍에]에서 해방된다. 이 해

방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기 위해 에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 중 마지막

으로 내린 재앙에서 비롯된다. 이스라엘은 어린양의 피를 자기 집 문설주에 바름으로

써 재앙을 면하게 되고 에집트를 탈출하게 된다(출애 12,1-14 참고).


하느님의 천사는 문설주에 피가 묻어 있는 이스라엘의 집은 지나가고 에집트의 맏이

를 모두 죽였다. 그래서 파스카(Pascha:지나가다, 통과하다, 건너뛰다의 뜻)라는 말

이 생기고, 이스라엘은 이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과월절이라 하며 어린양의

고기와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는다. 에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은 홍해를 마른

발로 건너가고, 메마른 광야를 지나가며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먹고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먹었으며, 요르단 강을 건너 젖과 꿀이 흐르는 복지(福地)에 들어갔다.


예수께서는 파스카 전야에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는 과월절 식사를 하시며 희생

되는 파스카의 어린양으로 표시된 당신의 몸인 생명의 빵을 제자들에게 주셨다. 즉

“이것은 내 몸이다 ? 이것은 나의 피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

(마르 14,22-24).


세례자 요한은 이미 예수님이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36)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과월절 오후에 십자가상 죽음을 당하신다. 이것은 참된 해방

[파스카]을 위해서, 즉 죄 많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로 건너가기 위해서

이다.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

(요한 13,1)고 사도 요한은 증언한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써 파스카의 신비가 완성되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실과

성실한 삶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영원한 생명으로 뻗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