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는 문/뉴스를보다
온라인 구걸 - 구걸러, 구제러
수영루치아
2015. 8. 4. 11:30
"자해해서 인증하면 돈 줄게"..애잔한??? '온라인
보통 '구제러'가 인터넷 게시판에 돈 사진을 올리면, 돈이 필요한 '구걸러'들이 벌떼처럼 몰려듭니다.
일부는 절박하게 구걸하는 소리를 녹음해 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구제러가 '미션'을 부여합니다.
대부분 굴욕적인 행위를 시켜 조롱거리로 삼으려는 걸 시킵니다.
인증사진이 올라오면 몇 천원 또는 몇 만원의 돈이 오갑니다.
이 온라인 구걸 행태는 디시인사이드 대출갤러리에서 비롯됐습니다.
취재진이 한 구제러를 만나봤습니다.
예상 밖에도 그는 부유한 사람이 아니라 무직자였습니다.
그는 용돈을 받아 그 중 매달 50만원에서 80만원씩 구걸러에게 준다고 했습니다.
정이 많아 밥을 먹는 사람들에게 돈을 보내주고 뿌듯하다는 '구제러.'
하지만 이 구제러 역시 돈을 주기 전에 '홀쭉한 배를 보여달라'며 굴욕적인 모습을 요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분석합니다.
"심리적으로 자기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상민/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온라인 상으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고픈 사람들과,
푼돈이라도 받으려 굴욕을 참아내는 사람들.
혹독한 취업난 속 주머니뿐 아니라 마음까지 텅 빈 젊은이들이 찾은 삐뚤어진 탈출구인지도 모릅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