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루치아 2015. 7. 27. 16:48

암살 Assassination , 2015


한국 | 액션, 드라마 | 2015.07.22 | 15세이상관람가 | 139분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줄거리 :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데...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진다!



암살 포토 보기



독립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암살]

굉장히 뻔할 것 같으면서도 여성을 전면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그 동안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영화가 있기는 했지만

그 영화들 같은 경우에 결과적으로는 남섬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곤 했습니다.

[암살]생각보다 전지현이라는 배우에게 주어진 무게가 무겁습니다.

다른 영화와 다르게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다는 것 역시 [암살]이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암살]의 인기가 이 정도인 줄......

유난히 중국어, 일어를 능숙하게 해내야 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볼거리를 더함.

전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건, 어느 역활에서건 만만한 역활은 없었던 배역들이다.

호불호가 갈릴까?.. 하는 마음도 더한다.


초반에 친일파로 보이는 이경영과 총독에게 잘 보이려는 장소에서

강력한 임펙트 한방이 제대로 먹히며 영화[암살]은 시작된다.

독립투사 이정재의 비장함과 총소리에 귀와 심장이 먹먹해졌고,

굉장히 빠른 스피드와 긴박함을 보여준 상황들이기에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흘러버릴 수 있는 장면이었음.


주연만큼 빛났던 조진웅과 오달수 "명콤비" 역활

명콤비의 맛을 제대로 살린 두 배우 조진웅과 오달수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에 박수를....

암살이란 영화가 독립투사에 관한 내용 때문에 다소 무거울 듯 했는데

코믹을 담당한 두 배우는 보여지고 던져지는 대사 하나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유쾌한 재미를 주었다.

실로 명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전지현과 조진웅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외 예식장에서 벌이는 장면도 꽤 인상이 깊었다.

화려한 무대세트를 뒤엎을 정도의 폭파장면들.. 그리고 조진웅의 독보적인 단독 혈투가 인상에 많이 남았다.


그동안 독립투사라는 영화를 다룬 소재를 보면 여성보다는 남성위주의 조명이 많았고

여성들은 그저 돌봐주는 서브적인 느낌이 많았었는데

[암살]이란 영화는 여성의 강인함과 뛰어난 저격수 이기도 한 안옥윤(전지현)의 비중이

꽤 큰 영화이기도 하기에 여성들이 더 많이 봐야할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암살]이란 영화를 통해 전지현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되었다.

안경을 낀 안옥윤역의 전지현은 무거운 총의 무게를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다루었는데

영화[베를린]과는 사뭇 다른 강인함을 볼 수 있어서 인상이 많이 남는다.


짜릿한 전율보다는 드라마틱하고 묵직한 통쾌함이 있었던 영화다.

주변에 추천하고픈 영화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영화 [암살]에서 이 장면을 보고 크게 놀랐다.

이제는 없어졌지만 우리는 어린시절 오후 6시가 되면 가던 걸음을 엄추고 국기에 대한 예의를 했었다.

이것이 일제의 잔재였다는 사실을 격하게 느끼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일제의 잔재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부분은 지식이 없는 관객들도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