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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자신감 있는 성격이 될 수 있나요?

수영루치아 2015. 6. 5. 09:27

[웰니스 카운셀링] 어떻게 하면 자신감 있는 성격이 될 수 있나요?

Q: 저는 자신감이 없고 열등감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항상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고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가 두렵습니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살고 싶은데, 이런 성격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A: 나의 능력을 잘 발휘하고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중요한 기본욕구인데요, 사람에 따라 이런 욕구가 잘 충족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충족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계속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늘 자신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열등감에 시달리기 쉽지요. 심지어 적절한 성취를 한 경우조차도 말이에요. 진정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첫째, 내 안에 열등감이라는 '두려워하는 아이'를 미워하지 말고 잘 만나주세요.

남보다 못하다는 느낌, 혹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일어날 때 우리 마음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열등감을 느끼는 상대를 은근히 폄하하거나, 그 일 자체의 필요성, 가치를 깍아내리며 중요하지 않다고 회피하거나, 또는 열등감을 느끼는 자신에게 "왜 난 매번 이럴까?"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 않나요? 이러한 작용은 우리 마음이 '열등감'이라는 감정적 경험이 싫고 두려워서 이를 없애려 싸우거나 회피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 감정은 마음 깊은 곳에 또아리를 틀고 더 강한 힘으로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되지요. 마치 외면 당한 아이는 화가 나서 더욱 반항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처럼요.

스스로를 비하하는 내면의 목소리, 즉 열등감은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절규입니다. "나도 잘하고 싶어요",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요"라는 간절한 바램을 간직한. 이 아이를 치유하는 첫 번째 방법은 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비하하는 생각이 막 올라올 때, 넉넉한 품을 가진 어른의 마음으로 "아, 그래?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담담히 들어주세요. 그 아이의 말에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따뜻하게 물어봐 주세요. "부족하고 능력 없는 사람이 될까 두려워?", "잘 하고 싶은데, 잘 안돼서 속상해?" 라고요.

둘째, 유능과 무능의 흑백논리를 벗어나서 내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세요.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은 정말 모든 것을 다 잘해서일까요?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이 결코 모든 것을 다 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렇다기보다 그들은 일에 있어서 '잘한다' 혹은 '못한다' 라는 개념에 덜 매이는 건 아닐까요? 반면 열등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삶의 경험들을 '잘하거나 혹은 못하는' 양자택일의 평가적 틀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능한 사람'이라는 자아이미지에 집착해서 조금만 성공하면 그게 자신의 전부인양 우쭐해지고, 조금만 실패해도 내 존재 자체가 무능해지는 느낌으로 추락합니다. 유능과 무능의 흑백논리를 벗어나서, 내 능력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노력해보세요. 꽤 잘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보통 정도인 부분, 또는 영 자신 없는 부분 등 다양할 것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나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진심 어린 따뜻한 마음이 강점이지만 사람들 앞에선 긴장하고 잘 떠는 사람이 발표를 한다고 생각해 볼까요? 발표준비를 할 때, 인간적인 따뜻함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발표내용을 구성하고, 떨리는 순간 어떻게 마음을 진정할 수 있는지(예, 심호흡을 한다거나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문구를 떠올리는 것 등)를 연습할 수 있을 거예요.

셋째, 결과에 대한 상대적 비교가 아닌 과정적 목표와 성취감에 집중하세요.

나 스스로를 믿는 마음, 자신감을 만들어가기 위해선 '생각'을 바꾸는 것 보다는 새로운 '경험'이 효과적입니다. 즉 성공적인 경험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행동(즉, 목표를 위한 노력)에 집중할 때 중요한 tip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공' 즉, 잘 해낸다고 하면, 흔히 남들보다 잘하거나 남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런 경쟁심이나 인정욕구도 성취동기가 되기는 하지만, 이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의를 외부(타인)에 두게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여전히 타인의 성취나 평가에 연연하게 해서,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내적 집중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어요.

그래서 진정한 성공경험을 위해서는 상대적 비교나 타인의 평가보다는 일의 완성도에 대한 나의 기준을 세우고, 그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해결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몰입하며, 하나하나 더 배워가고, 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중요한 성공경험으로 우리 뇌가 인식하면서 점차 자신에 대한 생각, 자아상도 변화하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나름의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지요. 훌륭한 요리사는 세상의 모든 재료들을 최상의 상태로 가지고 있을 때만 멋진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 몇 안 되는 재료를 가지고도 그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려서 특별하고 완성도 있는 요리를 만들지 않을까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재료, 자원을 잘 살려서 멋지고도 맛있는 요리 한 상, '행복한 삶'을 잘 차려내시길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칼럼니스트 : 문수정 박사(삼성생활문화센터 상담실)

※ 본 컨텐츠는 삼성스포츠단이 제공하는 심리학 전문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