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월을 기다리고
유 : 유월을 기다린건 ?
월 : 월마다 다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일년의 반을 넘기는 것이기도 하고
일년의 성숙됨이 보이는것이 유월이기 때문이다
을 : 을씨년 스러웠던 지나간 겨울과
봄의 향기로 가득했던 눈부신 이 세상에
짓 푸름의 초록색으로 가득한 편안함도 유월이기 때문이다
기 : 기다리는 그리움 조차도
목이 메이듯 소나기를 그리워 하고
허공에 기울어 내리는 빗방울이
땅에 이르러 동그라미 되어 육이 되어버린
그렀게 그리움을 낙서하는 유월이기 때문이다
다 : 다시 또 흐릿해 지고 선명해지는
잠이 들 깬 온갖 것들의 아침은
안개속에 이슬방울 머금은 순간의 유월이기 때문이다
리 : 리듬을 잃어 세상을 잃었다가 찾아가는
미로의 여행길 같은 잘 짜여진 운명이란것에
사계절 절반길에 만난 유월이기 때문이다
고 : 고난의 반환점이라 생각하고
흔들리는듯 바로서며 또 먼길을 보는 것이 유월이다
유월을 기다린건 결코 아니지만 ....!!!
지중해 / 박상민
지친 어깰 돌아서 내려오는 달빛을 본다
별 빛 같은 네온에 깊은 밤을 깨워보지만
죽음보다 더 깊은 젊은 날은 눈을 감은 채
돌아누웠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지
천년 같은 하루와 내 모든 걸 빼앗아 가고
한숨 속에 살다가 사라지는 나를 보았지
나도 내가 누군지 기억조차 할 수가 없어
나를 데려가 할 수 있다면 너의 곁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를 내려 줘
나도 네가 사는 곳에 가진 않을래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지만
더 이상은 나를 버리고 살 순 없어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 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 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떠나자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