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루치아 2005. 10. 27. 18:53

 

낙엽

 

 

사랑을 찾는 연인들의 사랑을 꽃피워 주는

가을의 낙엽은 낭만에 휘감겨 어디론가 흩어져 버렸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날 꼭대기의 나뭇잎을

보고는 너만은 늦게 늦게까지 지지말고

푸르름을 잊지 말라고 했거늘

잎에 대한 애정보다는

가을의 위력이 더 강했나 보다

결국은 마지막 잎새를 떨구며

젊은은 결코 머무를 수 없다는 천륜을 가르쳐 주는 것

생애의 종말을 낼 것만 같은 순간들은 가을의

낙엽에서도 나를 증오 하는 것 같다

모든 만물이 다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정말 밉다

그대는 나의 마음을 알런지 모를런지

사랑은 증오하는데서 오고 우정은 사랑하는데서 나타나는 것은

정말일런지 모든것이 믿음이 없다

봄인가 하면 벌써 여름이 왔고 그러다 보면 가을의 벼는 고개를 숙이며

찬 서리에 촉촉히 젖어들며

온 대지는 찬 바람을 이기지 못한 채 하얀옷을 입는다.

기쁨은 자신이 자신안에서 찾아야 하는 것

가을의 낙엽을 증오하지 말고

계절을 증오해야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