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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구 주민의 '삶의 판' 동강내는 배다리 산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는 우리의 결의문

수영루치아 2008. 4. 25. 16:34

중.동구 주민의 '삶의 판' 동강내는 배다리 산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는 우리의 결의문

 

 

존경하는 7만 5천 구민 여러분~!!

여러분의 대표이자 여러분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의회는 오늘, 실로 가누기 어려울 만큼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니 悲憤慷慨(비분강개)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구민은 그동안 생업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가며 '삶의 판'을 일거에 동강내는 배다리 산업도로 공사가 지닌 문제의 심각성을 대내외에 알리며 몸으로 버텨 왔습니다.

 

온갖 비방과 협박 그리고 구시대적 발상에서 비롯된 추잡한 회유에도 일체 굴하지 않고 그야말로 참기 어려운 인내력을 발휘, 어떻게든 인천의 발상(發祥)이자 정체(正體)의 모태인 이곳이 일단(一團)의 소아적 판단에 근거한 정책 결정으로 그 뿌리가 뽑혀 땅바닥에 나뒹굴게 하는 일은 막아야겠다고 외쳐왔던 것입니다.

 

우리 구민의 외침은 사욕(私慾)에 따른 역사의 영욕이 빚어낸, 가공과 흉내를 불허하는 유일(唯一) 인천의 역사를 지켜내기 위한 너무나 당연하고, 순수하고 합당한 우리 구민 모두의 몸부림인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건설공사 주관기관 책임자의 "산업도로는 꼭 낸다. 이 도로가 지하로 가는 일은 없다. 돈이 얼마나 들던 대안을 내 놓으면 토론 자리는 마련한다. 그리고 위 세 가지 내용을 안 따르면 관련 주민을 고발한다."는 발언은, 합리적인 의견교환에 대한 기대는 고사하고 인내심과 애향심을 가지고 이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애국시민에 대한 인권유린의 시작이며, 애초부터 잘못된 사업 계획을 무력으로 밀어 부쳐 결국 공멸을 기도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씀입니가?

 

우리에게 한 공직자의 인권을 근거 없이 폄척(貶斥)할 권한도 없지만, 시대의 요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화(硬化)된 의식구조를 지닌 공직자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권리도 분명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민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우리 의회는 작금의 이 사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도 방관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주민들이 사익을 위해 강짜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관해 지역적 동의를 확보한지 이미 오래되었고, 공사에 참여한 공직자조차도 강행에 무리가 있음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는 차제에 문제의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일종의 폭거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우리 의회의 판단입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이 터전이 얄팍한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된다는 점을 이 기회에 단호하게 밝혀두면서 다음 사항을 결의하고자 합니다.

 

하나. 배다리 산업도로 공사 즉각 철회하라.

 

하나. 인천시장은 공사철회 이후의 복안을 주민 앞에 제시하라.

 

하나. 대안 마련의 책임을 주민에게 돌리며, 주민의 세금으로 형성된 예산을 개인의 소유인 양 경솔하게 발언하는 공직자는 필요없다.

합리적 사고로 사태를 정확히 판단, 철회를 건의하는 용기 있고 유능한 공직자로 대체하라.

 

하나. 인천 시장은 중,동구청장과 연대하여 인천의 정체성을 회복시키겠다는 신념으로 '배다리 문화 복원을 위한 인천시민 대토론회'를 조속히 주관하라.

 

 

 2008년 3월 14일

인천광역시동구의회 의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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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다.

연쇠 살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서서히 목을 조여오는 이 참혹한 현실을

조장하는 것도 살인이다.

 

우리 동네 환경은 최악이다.

올해만 해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4명이다.

현재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는 사람이 다반수다.

그런데도 산업도로를 건설한다니..

구민을.. 시민을... 나아가 국민을 죽이는 이 사업 이대로 좋은가~!!

 

2008년 4월 25~ 26 일

휴일인데도 공사를 강행 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한 마음이 되어 우리를 위협하는 것에 대한

반대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