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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절대 안됩니다. - 1

수영루치아 2008. 4. 3. 09:04

1. 한반도 대운하에 대하여

 

한반도 대운하란 경부운하, 호남운하를 비롯한 총 12개 노선 2,100km의 운하를 건설하는 것을 말하며,

그 가운데 경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550~600km의 운하를 말합니다.

 

운하는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조성한 수로인데

경부운하는 총 19개의 갑문과 해발 300미터 지점에 26km의 터널을 뚫고 인공제방 1,000km를 쌓는 공사입니다.

공사기간은 4년, 공사비용은 16조가 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토목기술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말인지 어디 한 번 알아볼까요?

 

 

2. 경부운하의 문제점 - 경제성이 없다.

 

가) 수십조 원 경부운하에 달랑 배 5척?

2011년이면 이와 같이 경부측 물동량의 14%인 104만 TEU를 운하로 운송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실은 부산, 경남권의 물동량을 제외하면 58만 TEU밖에 안됩니다.

연간 56만 TEU는 하루에 5척 내외의 바지선을 충분히 실어나를 수 있는 화물입니다.

그리고 부산항의 수도권 물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2011년 인천 신항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수도권의 화물은 평택, 인천항을 이용하여 수출됩니다.

그래서 경부운하는 전형적인 중복, 이중투자입니다.

그리고 시멘트, 유연탄 등 벌크 화물을 운송한다는데 경부운하와는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나) 부산에서 서울까지 운하로 최소 3일!

독일 MD운하 총 17km로 24시간 (실제로는 30시간)

수에즈 운하 총 162.5km로 15시간 (실제로는 25시간)

19개의 갑문과 리프트 통과 시간까지 합치면 실제로는 70~80시간 넘게 걸립니다.

* 경부운하는 독일 MD운하의 최소 3배로 최소 72시간

 

다) 경운기가 운하보다 빠르다.

인공수로구간에서는 시속 13km로 나머지 구간에서는 시속 30km로 서울까지 30시간~ 35시간!

운하안에서 이런 속도로 달리면 제방이 무너지거나 선수가 물 속으로 처박히고,

연료도 4배 이상 더 듭니다.

또 조령터널 26km는 시속 13km로 간다지만 실제로는 안전성 때문에 시속 4~5km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라) 오히려 물류 비용이 증가한다.

물류비용을 절약하려면 철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운소시간, 운송비용 모두 낙제점인 운하를 이요할 화주는 없습니다.

 

마) 전체 사업비는 16조 원의 3~4배가 든다.

취수원 이전에는 수조원이 들고, 교량 하나 재시공하는데 1,000억이 든다고 합니다.

경부고속철도의 예상 공사비가 5조 8천억원이었는데 실제로 3배인 18조 4백억 원이 투입되었듯

경부운하는 국민 세금 잡아먹는 하마입니다.

 

바) 비용은 줄이고 편익은 늘리는 양심불량!

결국 100원 투자하면 28원, 심지어 5원 밖에 못번다는  소리인데 국가 경제 차원에서 볼때

거의 재앙에 가까운 손해를 끼칠 사업입니다.

 

사) 골재 채취해도 공사비 충당못한다.

한강, 낙동강의 골재 8억 세제곱미터를 채취하여 세제곱미터당 만원에 팔아서 8조원을 만든다는

봉이 김선달같은 얘기를 하는군요.

그러나 2007년 한국 수자원공사에서 밝힌

한강, 낙동강 골재채취량은 약 1억 5천만 세제곱미터이고 우리나라 한해 골재사용량은 1억 세제곱미터에

불과합니다.

가격도 세제곱미터당 1만원이 아니라, 생산비, 운송비 빼면 6,000원 미만!

저들이 계산한 8억 세제곱미터는 경부고속도로에 33층 아파트 높이(90,3미터)로 쌓을 수 있는 양.

 

아) 무늬만 민자사업, 국민 세금으로 뒤치닥거리.

운하 건설은 민사사업으로 한다면서 운하사업과 지역개발권을 함께 준다든지,

또는 운하를 민간에서 지어 국가에 임대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무늬만 민자사업이지 실제로는 국민 세금을 들이는 셈입니다.

운하 수입으로는 운하의 유지관리비도 충당하지 못해

국민 세금으로 건설, 운영되는 독일 MD운하는 보지 못했나 봅니다.

 

자) 120개 다리 중에 90개를 재시공해야 한다.

5,000원톤급 바시선이 다니려면 다리 높이는 11미터,

교각 폭은 67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높이 11미터 이하가 58개(50%), 폭 67미터 이하가 77개 (67%)로

전체 90개를 재시공해야 합니다.

서울시가 몇년전에 550톤급 공연 전용유람선을 띄우려다 실패한 것은 양화대교와 충돌할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경부운하 계획에는 양화대교 철거 계획이 없다니 어찌된 일일까요?

교량 재시공비만 해도 14조랍니다.

 

차) 공사기간 4년? 최소한 10년 이상 걸린다.

남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50km의 인공수로,

26km의 인공터널, 수십개의 다리 철거와 재시공,

수심 6m 시상의 준설,

제방건설,....

이걸 50개로 나누어 4년 안에 끝낸답니다.

그러나 5k 청계천 2년, 171kmMD운하는 32년 걸렸습니다.

조령터널과 비슷한 규모의 여수 sk 원유비축 기지는 1km 뚫는데 1.16년 걸렸습니다.

이 속도면 30년 걸리는데 4군데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해도 7.5년 걸립니다.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조사 등까지 합치면 시일은 더욱 소요됩니다.

그래도 이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can-do(할 수 있다)!

ask-not(묻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