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삼각형..
사랑이라는 것은 참 놀라운 경험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굉장히 미묘하고 다양해서 이것이 사랑이다라고 얘기하기는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랑에 대해 연구했는데요. 오늘은 심리학자 sternber가 만든 사랑의 삼각형이라는 이론을 살펴보면서.. 사랑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내가 하고 있는 사랑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어보겠습니다.
사랑의 구성 요소
앞에서 말씀드린 sternberg는 모든 사랑이라는 경험이 세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어떤 요소들이 더 많은가에 따라 사랑의 종류를 나누었어요. 지금부터 제가 한가지씩 말씀드릴텐데요. 내가 하고 있는 사랑에 대해서 각각 점수를 줘 보시면 나의 사랑의 종류를 찾아보실 수 있으실꺼예요.
자 첫번째 요소는.. '친밀감'입니다. 친밀감은 서로가 가깝게 맺어져 있다는 주관적인 느낌이예요. 얼마나 서로를 잘 이해하고 어려울 때 상대에게 의지할 수 있고, 소유물을 함께 나누고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느낌이지요. 흔히, 사랑이 따뜻하고 푸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친밀감 때문이죠. 많이 만날수록 친밀감은 높아지지만, 오랜 기간 동안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사랑의 요소입니다. 나의 연인이나 배우자에 대해 나의 친밀감의 점수는 몇점인지 0점에서 10점까지 점수를 한번 매겨보세요.
자 두번째 요소는.. '열정'입니다. 뜨거운 사랑이라고 얘기하지요. 사랑이 시작되고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인데요. 열정은 상대에게 감정적인, 그리고 성적인 매력에 의해 끌릴 때와 같이 강렬한 생리적 욕구를 만들어서 그사람과 함께있고 싶고 열중하게 만드는 요소이죠. 하지만, 이 요소는 최고점이 있어서 그 수준에 도달했다가 곧 시들어져가는 특징이 있어요. 생리적으로 열정이라는 요소는 최대 기간이 3개월이라는 연구도 있었지요. 자 얘기 들으시면서 생각해 보셨나요? 나의 배우자에 대한 나의 열정의 점수는 현재 몇점 이신가요?
마지막 사랑의 요소로 말한 것은 '약속'입니다. 이런 약속은 이 사랑을 계속 지키겠다는 선택이자 결정이며 둘 사이의 관계를 위해 자신의 생활이나 활동을 희생하는 책임의식이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이며 결정적인 약속은 결혼이지요. 그밖에 사랑의 약속과 맹세, 사랑의 징표나 선물의 교환, 주변 사람들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일, 연인과 함께 고통스런 일을 돕고 견디는 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랑일수록 결심과 헌신의 요소가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사랑의 종류
각각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주셨죠? 삼각형의 각 변이 각 요소들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친밀감이 8점. 열정이 2점. 약속이 9점이라면.. 열정의 변이 작은 길죽한 삼각형이 그려지시겠죠? 그려진 삼각형의 크기는 사랑의 크기가 되기도합니다. 두개의 점수가 크다고 해도 한 요소가 작다면 모양이 납작해져서 큰 넓이는 나오지 않지요. 세가지 요소가 골고루 발달된 것이 sternberg가 말하는 완전한 사랑입니다.
세가지 요소가 모두 있는 완전한 사랑말고도 각 요소들이 결합해서 여러가지 종류의 사랑을 이야기해주는데요.
친밀감만 있는 사랑은.. 우정이예요. 그냥 단순히 친구와 같이 좋아하는거죠.
열정만 있는 사랑은.. 풋사랑이라고 얘기하지요. 상사병을 앓는 짝사랑이며,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하는 사랑이 바로 풋사랑이지요.
개입만 있는 사랑.. 예전 어른들은 신랑신부 얼굴도 한번 안보고 부모님의 결정에 따라 결혼을 하셨죠? 여기에서 보이는 사랑이 개입만 있는 사랑입니다. 공허한 사랑이라고 얘기하지요. 부부간의 갈등이 깊어져 별거상태가 오래간 상태도 이런 종류라고 보실 수 있겠지요.
열정과 친밀감은 있지만, 약속은 없는 사랑은 낭만적인 사랑 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결혼하지 않은 연인들의 연애가 이런 형태인데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으로 현실적인 조건이나 약속은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랑입니다.
반면에 친밀감은 없고 열정과 약속만 있는 사랑이 있는데요. '바람기있는 사랑' 이라고 얘기합니다. 헐리우드식 사랑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영화속의 사랑처럼 쉽게 만나 쉽게 결혼하기 때문에 또한 쉽게 헤어지기도 하는 사랑입니다.
친밀감과 약속만 있는 사랑은..동반자적 사랑 이라고 합니다. 오랜 친구처럼 지내는 부부들이 계시지요? 이런 분들이 이런 사랑의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이 사랑의 종류는 꼭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완전한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열정은 식고 동반자적인 사랑만 남은 경우도 있고, 부부간의 갈등이 깊어져서 열정이나 친밀감은 상실하고 자식땜에 사는 공허한 사랑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커플에게 적은 요소를 알고 개발시켜서 완전한 사랑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완전한 사랑의 유지를 위해~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만든 Sternberg는 그런한 문제의 해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랑의 표현 없이는 아무리 크고 완전한 사랑도 시들어 말라 죽고 말 것이다." 지금 현재 친밀감, 열정, 약속을 갖춘 완전한 사랑을 하고 계신다면.. 그 사랑에 대한 표현을 해주세요. 그것이 그 사랑을 크게 지켜줄꺼예요.